신한은행 조직력의 마지막 퍼즐 얼짱스타신한은행 에스버드 포워드 김연주

안산 신한은행이 청주 KB스타즈를 3연승으로 정리하고 전무후무한 통합 6연패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시즌 첫 게임이였던 부천 신세계 전에서 패배를 당하면서 '쉽게 우승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어렵지 않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을 만난 신한은행의 예상 성적은 3-0. 그러나 투혼을 바탕으로 짜임새있게 덤벼드는 삼성생명에게 고전 끝에 3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상승세의 KB스타즈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급격한 상승 곡선을 탔던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에서 KDB생명을 예상보다 쉽게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고, 결승전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다시 예상을 뒤엎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3연승으로 챔프전을 정리했다. 이연화와 김단비가 결승전 내내 빛을 발했고, 하은주는 '끝판왕'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최윤아 역시 나홀로 가드의 부담감을 떨치고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퍼즐이 있었다. 실력보다 외모로 더욱 알려진 '얼짱 슛터' 김연주이다. 김연주는 200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유망주이다.

177cm 신장에 균형잡힌 하드웨어를 지니고 있고,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3점슛과 수비력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선수이다. 김연주 역시 입단 이후 팀내 두터운 선수층에 밀려 4년 동안 거의 출장 시간을 잡지 못했고, 2009-2010년 시즌부터 조커로 출전하기 시작하며 드래프트 2순위로써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여자농구 1세대 농구 얼짱인 신혜인(은퇴-전 신세계 쿨캣)을 이어 2대 얼짱으로만 알려지는 속상함(?)을 경험해야 했다. 김연주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실력으로 증명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인터뷰를 수차례 했었다. 농구 선수로써 가치를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외모로만 인정받던 김연주가 3년전 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해에는 20분이 넘는 출장시간을 보장받으면서 평균 7점과 2.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첫번째 식스맨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특유의 정확도 넘치는 3점슛 능력을 인정받음과 함께.

그리고 올 시즌 김연주는 더욱 가치를 높힐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주원과 정선민, 그리고 진미정까지 은퇴하며 선수층이 다소 얇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주는 생각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어쩌면 그저 그런 선수로 한 시즌을 보내야 했다.
김연주는 그렇게 시즌을 끝내지 않았다. 챔프전 세 게임을 통해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1차전 활약에 이어 2차전 버저비터 2개를 성공시키면서 흐름을 끌어오는 역할을 해냈고, 3차전에도 알토란같은 3점슛 두개를 성공시키면서 신한은행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되었다.

김단비와 함께 전담 마크를 펼쳤던 변연하를 완전히 막아내는 수비력까지 보너스로 보여주었다. 챔피언 결정전 세 게임을 통해 김연주는 신한은행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8년차에 접어들며 중견이 되어가고 있는 김연주이다.
챔프전을 통해 비밀 병기로 재탄생한 김연주가 외모가 아닌 진정한 실력을 지닌 선수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