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이유청주 KB스타즈 가드 홍아란

WKBL의 인기스타로 급부상! '청주 아이유' 홍아란(21, 174cm). 확실히 대세다. 청주 KB 스타즈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면, 그녀를 향한 열성 팬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는다.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말이다. 귀여운 외모에 실력까지 더해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로 선발되는 등 홍아란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2-2013시즌 기량발전상 수상 후에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홍아란. 그녀의 인기 비결은 뭘까. 청주 팬들, 원정경기에서도 응원 대단 KB는 WKBL 최고의 인기구단이다. 연고지를 청주로 이전한 후 줄곧 관중동원 1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평균 2,000명이 넘는 관중이 청주실내체육관을 찾고 있다. 홍아란은 청주 팬들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는 한편, 앞으로도 꾸준한 성원을 당부했다.

Q. 2012-2013시즌 기회를 얻기 전까지 2시즌 동안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어요. 당시 솔직한 심정은? 아무리 후보라도 승패가 결정되거나 반칙작전을 써야 하는 상황이면 경기에 투입되잖아요. '이대로 농구를 그만두게 되는 건 아닌가'란 생각에 속상했죠. Q. 농구는 언제 처음 시작했나요? 삼천포초등학교 4학년 때에요. 전학을 가자마자 체력검사를 받았는데 점수가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그래서 농구부로부터 제의를 받았죠. 체육관에서 공을 잡았는데 갑자기 농구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고3 전국체전 1회전에서 인성여고에게 완패했던 게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연습경기 할 때만 해도 해볼 만한 상대라 느꼈고, 이전 대회에서도 접전을 펼쳤거든요. 그런데 전국체전에선 그야말로 박살이 났죠. 최악의 경기였어요. 나중에 돌아봤을 땐 이긴 경기가 가장 먼저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극적인 건 싫어요. 내용 재미없어도 좋으니 손쉽게 이기고 의미도 남다른 경기가 나왔으면 해요. 하하. Q. 2011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KB에 지명됐어요.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사실 전 포기하고 있었어요. 드래프트 전 마지막 대회에서 너무 못했거든요. 더군다나 KB와는 교류도 없었고요. 상상도 못하고 있던 와중에 지명이 된 거죠. 그런데 마냥 기쁘진 않았어요. 삼천포여고 동기인 (장)혜지는 선발되지 못했거든요. 혜지는 지금 사천시청에서 뛰고 있어요. Q. 올 시즌 등번호를 6번에서 1번으로 교체한 이유는? 비시즌 동안 등번호를 바꾼 선수가 많아요. 저도 불가피하게 바꾸게 됐는데 1번이랑 2번 중 선택해야 했죠. 그냥 1번이 좋아보였을 뿐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그런데 번호에 0이 들어가는 건 왠지 의미가 없어 보여요. Q. 취약점이라 보완하고 싶은 게 있다면? 3점슛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있어요. 2012년까진 야간훈련이 자율이었는데 2013년에는 3점슛 300개를 무조건 성공시켜야 끝났거든요. 연습을 통해 슛할 때 오른쪽에 치우쳐있던 공의 위치를 중앙으로 옮겼어요. 미세한 차이라 언뜻 보면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저는 확실히 슛 자세가 달라졌다고 느끼고 있어요. Q. 올 시즌 들어 팬이 많아졌잖아요. 실감하나요? 그럼요! SNS 친구 신청이 많이 들어와서 알 수 있죠. 하하. 경기종료 후 간식을 주는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저에 대한 응원뿐만이 아니라 저희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요새는 원정경기를 가도 홈구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청주 아이유? 친구들 사이선 할머니! Q. '청주 아이유'라는 별명은 어떻게 생긴 건가요? 저도 어떻게 생긴 건지 모르겠어요. WKBL TV에서 처음 인터뷰할 때 차양숙 해설위원님이 "네가 '청주 아이유'라며?" 하셨는데 그때 이후 많이 불리고 있죠. 손발이 오그라들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전 별로 신경 안 써요. 하하. Q. 그렇다면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은? 제가 조용한 편이라 별명이 없어요. 몇몇 친구들만 성(姓) 때문에 '홍어'라고 부르죠. 영화 보는 건 정말 좋아하는데 그 외엔 딱히 즐기는 취미가 없어요.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것 정도? 휴가를 받아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요. 외모 꾸미는 것에도 관심이 없어요. 친구들이 '할머니'라고 놀릴 정도에요. 하하. Q. 만약 농구를 안 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여대생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을 것 같아요. 공부도 평범하게 하고요. 하하. 생각해보니 농구를 워낙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농구 외엔 장래희망도 없었네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거든요. Q. 환생한다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초등학생일 땐 구름이었어요. 하늘 둥둥 떠다니다 홀연히 사라지고, 갑자기 또 나타나고 싶어서요. 하하. 지금은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살고 싶어요. 남자는 싫어요. 그냥 여자가 좋아요. ("여자라서 행복해요?"라고 묻자) 그런 셈이죠. 하하. Q. 휴대폰으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무엇인가요? 갤럭시 노트2를 사용 중인데 SNS나 메신저만 해요. 휴대폰을 시계수준으로밖에 안 써요. 하하. 친구들한테 전화를 거는 경우도 거의 없죠. 그런데 문자보단 전화가 나은 것 같아요. 문자는 답장 못 받으면 짜증나잖아요. 하하. 휴가 때 '다함께 퐁퐁퐁'이라는 게임을 추천 받아서 몇 번 했는데 재미없더라고요. Q. 가장 싫어하는 것은? 고소공포증이 있어요. 높은 계단 올라가는 것도 무서워할 정도예요. 놀이기구도 당연히 싫어하겠죠? 그리고 모든 여자들이 그렇듯 벌레도 싫어해요. (여자들은 혼자 있을 때 벌레 잘 잡지 않느냐고 묻자) 전혀요~! 전 방에 벌레 있으면 누구한테든 전화해서 잡아달라고 할 정도에요. 하하. Q. 우울할 땐 어디서 힘을 얻어요? 저는 기분 안 좋으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성격이에요. 스스로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도 못하고요. 저는 그냥 남들이 "힘내!"라고 가볍게 위로해주는 한마디에 힘을 얻는 편이에요. 때로는 어머니와 통화하며 우울한 기분을 풀기도 하죠. Q.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이제 막 출전시간을 보장받았잖아요. 개인적인 목표는 소박해요. 현재의 출전시간을 유지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꾸준히 출전하며 팀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롤-모델은 딱히 없어요. 같은 포지션의 선배들과 맞대결하면 늘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곤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