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당연히 올라야죠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포워드 홍보람

박정은의 은퇴로 전력 약화가 우려된 용인 삼성생명이 명가다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에서 시작은 하위권이었지만, 최근 전력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4위 청주 KB 스타즈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

이미선의 투혼, ‘대박’을 터뜨린 샤데 휴스턴 등이 삼성생명 선전의 요인으로 꼽히지만, 홍보람(26, 178cm)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주전으로 도약한 홍보람은 2월 28일 현재 2007년 데뷔 후 최다인 26분 54초를 소화하고 있다. 6.4득점 2.6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 기록. 특히 지난해 12월 16일 KB와의 경기에선 7개의 3점슛 중 6개를 성공시키는 위력을 뽐내기도 했다. 또한 자유투 성공률은 88.2%에 달한다. 이전 3시즌 동안 자유투 성공률(59%)을 돌아보면 놀라운 성장세다.

사실 홍보람은 지난 시즌까지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스스로는 이를 달갑지 않게 여겼다. 매 시즌 ‘기대주’로 꼽히긴 했지만, 주축으로 자리 잡기엔 부족했기 때문이다. 홍보람은 올 시즌을 앞두고 “기대주라는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싶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자신의 각오대로 홍보람은 삼성생명에서 없어선 안 될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홍보람은 자칫 이미선, 샤데에게 편중될 수 있는 공격에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한다. 홍보람의 외곽포는 박정은(현 삼성생명 코치)이 그랬듯, 고비마다 시원하게 림을 가른다.

홍보람의 목표는 크게 3가지다. “아직은 장점이 슛밖에 없다. 보다 다양한 득점루트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부를 전한 홍보람은 기복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 또 고민하고 있다.

홍보람은 “기복을 줄여야 할 것 같다. 박정은 코치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 경기 중에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좀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팀 성적이다. 삼성생명은 WKBL 출범 후 플레이오프에 개근한 강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발이 매끄럽지 않아 힘겹게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기존 4팀에서 3팀으로 줄어들어 4위 삼성생명은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르고 있다.

홍보람은 “최근의 기세라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플레이오프에 당연히 올라간다고 믿고 있다. 선배들이 쌓은 업적에 누를 끼칠 순 없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홍보람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2008-2009시즌 1라운드 MIP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윌리엄존스컵 대표로 선발되며 ‘여자농구의 미래’로 각광받았다. 삼성생명의 대반격에 힘을 보태고 있는 홍보람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