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심성영을 바꾸다KB 스타즈 가드 심성영

이번 시즌에는 진짜 일을 낼지도 모르겠다. KB스타즈 가드 심성영(165cm, G) 이야기다. KB스타즈는 지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모든 팀이 그렇듯 3위에 만족할 팀은 없다. KB스타즈는 이번시즌 더 좋은 성과를 내기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시즌 KB스타즈는 스피드와 화력을 앞세워 팀 득점 부문 1위(71.7점)에 올랐다. 모니크 커리라는 걸출한 외국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준 덕이었다. 물론, 커리 혼자서만 해낸 것은 아니었다. 커리가 득점왕(21.0점)을 차지할 정도로 공격력이 출중했지만 ‘변코비’ 변연하와 야전사령관 시험 무대에 섰던 홍아란, 몸을 사리지 않으며 시즌내내 고생한 김수연, 정미란, 강아정 등도 팀 컬러에 맞게 활약해줬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심성영이다.

심성영은 작지만 스피드를 이용해 코트 곳곳을 누비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지난 시즌 그녀는 32경기 평균 11분 59초를 뛰며 2.7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성적은 눈에 띄지 않는다. 성적보다 어떤 존재감을 보였는지가 더 중요하다. 심성영은 홍아란과 함께 코트에 서 경기운영을 보조하기도 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코트 곳곳을 휘젓고 다닌다. 확실히 가능성을 확인한 시즌이었다.

그리고 맞은 비시즌. 심성영은 착실한 훈련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중국 전지훈련을 통해 새로운 필살기를 얻게 됐다. 이 필살기 덕분에 심성영은 이번시즌 큰일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감. 혹자는 ‘자신감 없이 경기하는 선수도 있나’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자신감은 플레이를 더 적극적으로 만들고 이 적극성이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쉽게 되지는 않는다. 막상 경기를 뛰면 위축되는 사람도 많다.

그녀는 어떻게 이를 얻게 된 것일까. 심성영은 “비시즌 치른 많은 연습경기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특히, 중국에서 훈련 할 때 큰 선수들과 많이 상대했다.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그녀의 자신감은 시범경기에서 나타났다. KB스타즈는 2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시범경기에서 85-65로 승리했다. 심성영은 13득점 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최장신 외국선수 린제이 테일러(203cm, C)가 골밑에 있어도 과감하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물론, 블록슛을 당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위축되지 않았다. 심성영은 “위축 되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 손으로 슛을 시도하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단순히 테일러를 앞에 두고 공격을 해서가 아니다. 심성영은 적극적인 수비로 4개의 스틸을 뽑아냈고 트랜지션 상황에서는 겁 없이 상대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과 코치진들도 ‘슈퍼땅콩’ 심성영에게 용기를 복돋워 줬다. 작지만 빠르다고 말이다. 심성영은 “감독, 코치님께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작은 신장이지만 빠르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겁내지 않고 계속 슛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영이 장착한 이 자신감은 이제 우승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녀는 “비시즌 휴가를 마치고 운동을 하는데 감독님께서 우리를 크게 혼내신 적이 있다. 너희가 우승을 목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맞냐고 하시더라. 처음에는 잘될까 불안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확신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