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없는 무한 성장의 아이콘춘천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

춘천 우리은행 박혜진이 지난 2시즌 간 여자농구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우리은행의 스타다. 또한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의 성장은 여자농구 미래의 든든한 뿌리가 되고 있다. 박혜진은 2009년 전체 1순위로 WKBL에 데뷔한 뒤 신인상을 차지했고,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2-2013시즌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에 부임한 뒤에는 그 성장 폭이 커지고 있다. 생애 첫 라운드 MVP 수상, 정규리그 MVP 수상, 자유투 성공 연속 신기록 달성 등 WKBL에서 자신의 새로운 커리어를 계속 쌓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그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박혜진은 올해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7월 27일부터 31일까지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7회 윌리엄존스컵에 출전했다. 사실 박혜진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성인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은 2013년 일이다. 연맹은 여자농구 유망주들도 존스컵에 출전할 선수단을 꾸렸고, 이때 박혜진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대회는 박혜진에게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박혜진은 이때 단 태극마크를 바탕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의 시간 동안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대표팀의 주축선수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국가대표팀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미선(삼성), 변연하(KB). 신정자 하은주(이상 신한은행) 등 베테랑이 빠졌다. 하지만 약하다고 볼 순 없다. 경험이 부족할 뿐,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2년 전과 달리 대표팀 1진이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책임감을 안고 존스컵에 나섰다.

이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박혜진은 존스컵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7월 27일 대회 첫 경기인 일본과의 대결에서 주전으로 코트를 밟았고, 12득점 8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김정은과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박혜진의 준수한 활약에 위성우 감독은 25분 43초의 팀에서 가장 긴 출전 시간을 박혜진에게 줬다.

다음 날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더욱 놀라웠다. 한국은 39-37로 미국에 쫓긴 채 후반을 시작했다. 이때 박혜진이 3점슛 3개에 연달아 성공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 18득점(3점슛 4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한국에 승리를 선물했다. 이어 치른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4득점 3스틸을 기록했다. 이후 대만B를 격파했고, 대만A와의 경기에서도 1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성공하며 대회를 깔끔하게 끝맺었다.

대회에서 특히 박혜진의 3점슛과 스틸이 인상적이었다. 스크린을 타고 돌아 나와 바로 던진 3점슛을 상대 팀은 막지 못했다. 이 득점은 한국의 고비때 마다 터졌다. 또한 박혜진은 스틸 부문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2,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은 5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대표팀은 존스컵 우승 소식을 안고 8월 1일 귀국했다. 쉴 틈 없이 다음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8월 2일부터 훈련을 재개해, 8월 5일에는 호주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번엔 FIBA랭킹 세계 2위인 호주국가대표팀, 프로팀과 경기한다. 준비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대표팀의 최종 목적지는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26회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다. 대회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있다.

박혜진도 이에 맞춰 더욱 강해질 터. 그간 보여 온 박혜진의 걸음은 그녀를 더 믿고,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