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의 뒤를 잇는 3점 슈터청주 KB스타즈 포워드 강아정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청주 KB스타즈는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일본 여자농구리그(WJBL) 샹송화장품에서 코치 경험을 쌓은 안덕수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에 올랐고, 여자프로농구의 전설 변연하는 은퇴를 선언하면서 KB스타즈를 떠났다. 새롭게 주장이 된 강아정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현재 KB스타즈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꼽히는 강아정은 선수 초년생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 데뷔 첫 해부터 강아정은 평균 출전시간 18분09초를 넘겨 팀에 도움이 됐다. 다음해에는 평균 출전시간이 31분01초나 기록했다. 강아정은 통산 3번의 MIP(기량발전상)를 수상, 2010년에는 퓨처스리그 스틸상과 BEST5에 포함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이후 강아정은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3점 슈터로 자리 잡았다. 2015-2016시즌 강아정은 3점슛 215개를 던져 72개를 성공시켜 3득점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강아정은 1.83스틸을 기록해 스틸상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평균 11.97득점 4.80리바운드 1.83어시스트의 2015-2016시즌 성적표를 받은 강아정은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이 강아정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 강아정은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경기당 2.8개의 3점슛으로 평균 14점을 기록해 세계적인 해결사로 떠올랐다. 당시 해외 언론들은 강아정의 3점슛 능력을 NBA 스타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픈 커리와 비교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국제무대 경험으로 강아정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직전 발목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기도 했지만 강아정은 폭발적이고 정확한 슛으로 KB스타즈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강아정은 10월 30일에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2016-2017시즌 홈 개막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4득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강아정은 1라운드 4경기에 출전해 17.5득점을 올렸다. 당시 강아정은 득점 부문 리그 1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팀의 새로운 주장이 되어 책임감도 더 커졌다. 강아정은 누구보다 성실히 코트를 누비며 팀의 모범이 되고 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강아정이 확실히 좋아졌다. 2016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을 뛰어 경험을 쌓기도 했고, 변연하의 뒤를 이어 팀을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강아정은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역대급 신인으로 꼽히는 박지수가 지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 박지수는 신장 195cm를 지닌 센터로 지난 2016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맹활약한 바 있다. 당시 박지수는 평균 10.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바운드 부문 대회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지수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KB스타즈의 입단이 확정되자 “(변)연하 언니가 없지만 (강)아정 언니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아정도 같은 마음이었다. 강아정은 “올 시즌 팀 멤버 구성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KB스타즈는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 전설인 변연하가 떠났지만 새롭게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3점 슈터로 성장한 강아정이 있다. 강아정과 함께라면 KB스타즈의 우승 도전도 허황된 꿈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