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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하나외환, 창단 첫 라운드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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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이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부천 하나외환은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4-54로 승리했다.

엘리사 토마스(23득점 1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강이슬(12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장기인 3점슛 능력을 뽐냈다.

이날 승리로 하나외환은 7라운드 전승을 질주, 13승 22패 5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하나외환이 라운드 전승을 따낸 건 지난 2012년 신세계를 인수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24승 11패 2위로 정규리그를 끝냈다.

하나외환의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린데다 외곽수비에서 허점까지 드러내 기선제압에 실패한 것. 토마스가 골밑을 공략한 가운데 강이슬은 3점슛을 터뜨렸지만,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0-16이었다.

하나외환이 분위기를 전환한 건 2쿼터였다. 1쿼터에 잠잠했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김정은이 내·외곽을 오가며 11득점을 몰아넣은 하나외환은 강이슬의 3점슛 2개까지 묶어 주도권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하나외환이 3점 앞선 채 맞이한 3쿼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강이슬이 또 다시 3점슛을 넣은 가운데 토마스가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3쿼터에만 11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 격차는 단숨에 두 자리로 벌어졌다.

4쿼터는 별다른 반전이 없는 시간이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하나외환은 홍보람, 이수연 등 그간 출전시간이 적었던 식스맨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신한은행 역시 퓨처스리그 멤버를 대거 기용, 주축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해줬다. 결국 경기는 하나외환이 10점 앞선 채 마무리됐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경기를 거듭하며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다음 시즌에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청주 KB 스타즈를 상대로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