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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혜진 “뒤돌아 생각나는 건 감독님이더라”

작성일: 조회: 5014



우리은행 박혜진(25, 178cm)이 2년 연속 정규리그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혜진은 1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박혜진은 이로써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평균 10.5점 5.5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3연패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혜진은 MVP 선정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다음은 박혜진과의 일문일답이다.


Q_ MVP 수상 소감.

A_ 내가 받을 줄 몰랐다. 마음이 무겁다. 그냥 팀 내에서 상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MVP를 받으면 누구든 올라가서 오후 운동을 빼달라고 애기하기로 했다(웃음). MVP를 받게 돼서 (임)영희 언니, (양)지희 언니에게 미안하다. 언니들이 더 잘했고, 팀이 이기는데 더 공헌을 많이 했는데, 내가 더 어려서 받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


Q_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차이가 있다면.

A_ 기록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는데, 올 시즌은 중요할 때 눈에 띄는 활약이 적었던 것 같다. 지난 시즌엔 잘 했으니까 올 시즌은 더 잘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시즌보다 부족하고 마음에 안 드는 플레이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받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건 코트에서 가장 열심히 했다는 점이다.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Q_ 3번 연속 MVP 수상도 욕심이 있나.

A_ 일단 팀이 우승해야 받을 수 있는 거고, 처음 우승했을 때 왜 신한은행이 계속 우승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됐다. 앞으로도 계속 1위를 하고 싶고,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


Q_ 롤모델이 있다면.

A_ 전주원 코치님이 은퇴하고 나서 딱히 한 선수를 보고 배우는 건 없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때 (이)미선 언니를 보면서 급이 다른 선수라는 걸 느꼈다.


Q_ MVP 상금은 어디에 쓰고 싶은지.
A_ 언니들이 이미 식당을 알아보고 있더라. 선수들한테 맛있는 거 많이 사줄 생각이고, 감독님이 따로 쏘라고 하셔서 어쩌면 상금보다 많은 돈이 나갈 것 같다. 사비를 털어서라도 사줘야 할 것 같다. 아깝진 않다. 영희 언니, 지희 언니한테는 따로 얘기를 하려고 했다. 언니들이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사줄 마음이 있다.


Q_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했는데.

A_ 농구에 눈을 뜰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훈련할 때는 밉고 짜증날 때도 많았는데, 3년차가 되니까 이게 다 나한테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걸 알았다. 뒤돌아 생각나는 분이 감독님이고, 제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