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 김계령(35)이 9일 은퇴 소식을 알리며 화려했던 농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계령은 숭의초등학교에서 농구를 시작한 뒤 숭의중, 숭의고등학교를 거쳐 1998년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1998년 프로원년 여름시즌부터 2004년 겨울시즌까지 정규시즌 6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4회 우승의 업적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또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 2005년 여름시즌부터 2010년까지 정규시즌 2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2회 우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2008~2009시즌(20.1득점), 2009~2010시즌(평균 21.4득점) 연속으로 득점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김계령은 프로농구 17년간 정규시즌 총 501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1.8점, 6.0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2014~2015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2015.3.6.)에는 여자농구 선수로서는 3번째로 프로농구 통산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로의 활약도 뛰어났다. 데뷔 첫해인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3년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올림픽 2회, 아시안게임 3회, 세계선수권 4회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2007년에는 WKBL선수로는 두 번째로 WNBA의 피닉스 머큐리에 선발되는 영광을 얻었다. 특히 2002년 제 13회 세계선수권 대회 4강,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8강,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의 주역으로 한국농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김계령은 “17년간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감싸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입단했던 삼성에서 은퇴할 수 있게 해준 모든 분께도 감사하다. 새로운 인생과 경험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돌아와 여자농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용인삼성 블루밍스 농구단은 2015~2016시즌 용인 홈 경기에 김계령 선수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김계령 프로필 및 주요 경력
   - 생년월일 : 1979.12.17.
   - 신    장 : 190cm
   - 출 신 교 : 숭의초 - 숭의여중 - 숭의여고
   - 포 지 션 : 센터
   - 1998~2011 : 국가대표
   - 2010 :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 2009~2010 : 득점왕, BEST 5
   - 2008~2009 : 득점왕
   - 2008 : 베이징 올림픽 8강
   - 2007 : WNBA 피닉스 머큐리
   - 2002 : 세계선수권 대회 4강,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은메달
   - 1998 : 삼성생명 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