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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수 조화 돋보인 한국, 대만 꺾고 준결승 확정

작성일: 조회: 4608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2연승을 달렸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 여자대표팀은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만과의 조별예선 4차전에서 76-58로 대승을 거두었다. 2패 뒤 2연승, 분위기 전환에도 도움이 됐다. 박혜진은 17득점(3점슛 5개)을 기록하며 승리를 주도했고, 김정은(12점)과 양지희(12점 9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1쿼터부터 주도권이 넘어온 경기였다. 존스컵과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애초 대만에 귀화선수가 있어 걱정도 했던 한국이었지만, 1쿼터부터 외곽이 터지면서 순조롭게 풀렸다. 이경은과 박혜진이 3점슛 4개를 합작했고, 수비에서도 대만의 실책을 끌어냈다. 1쿼터를 24-8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서도 대만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32-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2쿼터 공격이 안 풀리긴 한국도 마찬가지였지만, 분위기가 넘어갈 정도는 아니었다.
 

3쿼터는 다시 한국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왔다. 김정은, 박혜진, 이경은, 강아정 등의 3점슛이 폭발했다. 3쿼터에 터진 3점슛만 6개. 덕분에 26점을 쓸어담으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4쿼터에도 초반 공격이 주춤했다. 실책 탓이었다. 그러나 양지희가 터프한 플레이로 인사이드를 장악하고, 김정은과 박혜진이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한 덕분에 붙잡은 승기는 넘겨주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수비에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은 것이 가장 컸고, 외곽슛이 들어가면서 조금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경기하면서 선수들이 체육관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감각도 자신감도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2일 인도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승패와 상관없이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게 된다. 박혜진은 "예선에서 우리가 실수했거나 안됐던 부분을 최대한 안하고 대만과의 경기처럼 수비로 압박하고 풀어나간다면 예선전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회 우승 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