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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선수 전원 득점! 한국, 인도 대파하며 예선 마쳐

작성일: 조회: 4412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준결승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위성우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2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FIBA 아시아 여자선수권대회에서 인도를 121-44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 2패 후 3연승을 달리면서 조직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애초 이 경기는 한국의 승리나 다름이 없었다. 인도는 1부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저변이 취약하고 기본기가 떨어지는 팀이었다. FIBA 랭킹도 39위이며, 평균 신장도 175cm에 불과했다. 한국 특유의 압박 수비와 조직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미 1쿼터 스코어가 38-13이었다. 이경은과 박혜진, 김단비, 임영희 등 슛과 볼 운반이 모두 되는 선수 4명을 투입하고, 곽주영을 센터로 내세운 한국은 내외곽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수비에서도 우리은행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존 프레스로 인도를 압박, 속공 기회를 만들어냈다.
 

인도도 1쿼터 중반부터 힘을 냈다. 닉슨 스테피와 지나 스카리아가 내리 점수를 땄다. 그렇지만, 한국의 조직력을 극복하지 못해 점수차는 순식간에 두 배(24-11)로 불어났다. 사실상 한국 쪽이 흐름을 장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는 무려 67-20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수와 양지희의 더블 포스트에 외곽슈터들을 포진시켰다 홍아란과 김규희는 앞선에서 연신 인도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위성우 감독이 한 일은 박지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었다. 박지수의 골밑 점수를 뽑아내는 동시에 외곽까지 강화하고자 했던 것.
 

한국은 3쿼터에 90점을 넘기고 4쿼터 초반에 100점 고지를 넘어섰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도 완성도를 유지하고 싶은 듯 선수들에게 약속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긴장감을 가져가기 위해서였다. 그 효과는 성공적이었다. 한국에서는 김단비가 2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분전한 가운데, 박지수(19점)와 홍아란(15점), 곽주영(14점), 이경은(12점), 김규희(12점) 등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배혜윤과 김정은이 결장한 가운데, 이날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인도는 스카리아가 15점을 올렸을 뿐, 무려 38개의 실책을 범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중국이다. 예선에서는 졌지만, 준결승은 위성우 감독도 일찌감치 준비해왔던 부분이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상적으로는 승산이 없다. 빠른 농구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앞선부터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려고 한다. 내일 하루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