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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대만 꺾고 亞대회 3위…최종예선 티켓 확보

작성일: 조회: 4793



올림픽 직행은 어려워졌지만, 아직 우회하는 방법이 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2015 FIBA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5일 중국 우한에서 대만을 52-45로 꺾고 2~3위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비록 5회 연속 결승 진출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준결승 패배의 악몽만큼은 잊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쿼터에 이경은과 김단비를 앞세워 13-6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비록 다른 선수들의 전반전 슛감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전반전까지도 리드를 안 내주고 앞서가는데 성공했다.
 

3쿼터에도 공격이 답답했지만, 대만 역시 주춤하면서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3쿼터 후반 강아정의 4점 플레이에 힘입어 대만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46-36으로 앞선 채 돌입한 4쿼터, 한국은 무리한 플레이보다는 24초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실수를 줄이고자 했다. 대만은 승부처에서 조이 버크가 파울트러블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추격전을 끝내야 했다.
 

한국은 김단비와 이경은이 각각 15점과 12점씩을 기록했고, 강아정이 11점을 보탰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대표팀은 변연하와 이미선 등이 은퇴하고 새로이 주축을 꾸렸다. 기존의 김단비, 김정은 등 언니들을 서포트해오던 이들이 주전이 됐다. 비록 첫 도전의 결과물은 '3위'로 끝났지만, 그렇다고 세대교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 위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20~30분씩 뛰어본 선수가 김정은, 김단비 정도였다. 안 좋게 보일 수는 있는데, 선수들 격려를 많이 해주면 좋겠다"며  "이를 계기로 선수들이, 언니들이 그동안 이렇게 힘들었구나, 20~30분 뛰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이런 것을 알아야 하고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