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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무장' 강아정, KB 해결사 맡아

작성일: 조회: 4917




책임감으로 무장한 강아정(26, 180cm)이 KB스타즈에 첫 승리를 안겼다.
 

강아정이 23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한 청주 KB스타즈가 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9-77로 이기며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KB스타즈는 28-39로 전반까지 KEB하나은행에 밀렸지만, 3쿼터 31점을 몰아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때 강아정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했다.
 

KB스타즈 강아정은 "농구가 웃기다.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상대)실책 20개를 만들고 지고, 오늘은 초반에 경기력이 안 좋고, 한 선수에게(첼시 리)에게 리바운드 18개를 줬는데 이겼다. 농구는 알 수 없는 것 같다. 코치님께 첫 승리를 만들어드려 다행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아정은 신한은행전에 이어 2경기에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힘든 내색없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지난 시즌 공격에서의 머뭇거림도 이젠 찾아볼 수 없다.
 

강아정도 동의했다. 그는 "팀 전술이 수비나 공격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내가 비시즌 꾸준히 운동한 것이 자신감이 됐다. (변)연하 언니가 시즌 전 입원할 정도로 몸이 안 좋아 많은 시간을 소화할 수 없다. 그래서 코치님께서 내 공격이 막혀도 슛 시도 자체를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KB스타즈는 서동철 감독이 부재 중으로 박재헌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서 감독은 비시즌 수술을 하며 몸을 추스른 뒤 코트에 복귀할 예정.
 

이 역시 강아정이 더 열심히 뛸 이유다. 강아정은 "(시즌을)준비할 때 감독님이 안 계셔 '시즌이 시작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수선했다. 그런데 연습경기 때 감독님이 몸이 안 좋은데도 격려 하러 와주셨다. 속상하고 죄송하기도 했다. 그래서 선수들끼리 감독님이 오시기 전까지 부담 안 가지시도록 단합하자고 이야기했다. 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는 오는 7일 구리 KDB생명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강아정이 팀에 승리를 안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