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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주 4Q 10 득점! 신한은행 연승으로 '하하' 웃다

작성일: 조회: 4986

12일 만의 재대결. 결과는 달랐다. 웃은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을 54-48로 꺾었다. 이 승리로 신한은행은 1라운드(11월 11일) 구리에서 당한 패배(67-74)를 설욕했다. 이 승리로 신한은행은 2연승을 기록, 4승 3패로 KEB하나은행과 공동 2위가 됐다. KDB생명은 3연패(2승 5패) 늪에 빠졌다.


승리의 주역은 하은주. 3쿼터까지 무득점이었던 하은주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면서 승리를 주도했다. 모니크 커리도 22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KDB생명은 플레넷이 23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승부처 조은주의 공백과 연이은 실책이 아쉬웠다.


두 팀의 시작은 저조했다. 수비가 워낙 타이트하다보니 실수가 속출했다. 어느 한 팀도 쉽게 기선을 잡지 못한 가운데, 공격은 각 팀의 외국선수들이 주도했다. 신한은행에서는 모니크 커리가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얻어냈고, 플레넷 피어슨은 인사이드를 공략하면서 점수를 따냈다. 플레넷은 1쿼터에만 9점을, 커리는 8점(자유투 4개)을 기록했다. KDB생명은 1쿼터 중반 투입된 최원선이 점수를 거들었다. 그러나 커리 제어에 실패, 결국 1쿼터는 신한은행이 1점(14-13)을 앞선 가운데 마쳤다.


신한은행은 1쿼터 기세를 이어가고자 장신 라인업을 유지했다. 하은주와 곽주영, 커리가 동시에 코트를 지켰다. 세 선수가 인사이드를 지키는 2-3 지역방어가 상대를 위축시켰다. 외곽과 하이포스트에서 찬스를 잡긴 했지만 슛이 림을 외면했다. 그 사이 신한은행은 윤미지의 3점슛과 함께 17-13으로 점수차를 벌려갔다. 커리가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마저 들어가면서 20-13이 됐다. 신한은행의 계속된 폭격에 맥을 못 추던 KDB생명도 전반 후반 무렵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조은주의 3점슛으로 물꼬를 튼 KDB생명은 플레넷과 김소담의 연속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쿼터 종료 3분 여를 남기고 이경은과 비키 바흐의 2대2 플레이로 역전까지 끌어냈다. 신한은행은 실책이 문제였다. 분위기를 잘 탔지만,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게이틀링이 투입됐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결국 한때 9점차(22-13)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는 1점차(27-26)까지 좁혀진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신한은행이 달아나면 KDB생명이 귀신 같이 쫓아갔다. 3쿼터 시작 후 3분 53초간 무득점이었던 KDB생명은 플레넷의 골밑 득점으로 간신히 첫 득점을 신고, 28-31로 쫓아갔다. 이어 KDB생명은 한채진의 3점슛과 플레넷의 득점으로 33-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번 탄력을 받은 KDB생명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득점 이후에는 어김없이 압박수비를 가하며 신한은행의 실수를 끌어냈다. KDB생명은 최원선과 조은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42-33까지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 8점 밖에 더하지 못했다. 계속된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만 실책 7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KDB생명도 승기를 쉽게 잡지 못했다. 뜻밖의 파울트러블이 분위기를 바꿔놨다. 바로 조은주였다. KDB생명의 추격에는 조은주의 역할이 컸다. 그런 조은주가 4쿼터 시작 27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하고 이어 1분 만에 반칙 퇴장을 당하자 공,수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 사이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투입해 높이의 이득을 누렸다. 신한은행에서는 하은주 홀로 8득점을 기록하면서 추격을 도맡았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하은주의 득점으로 신한은행은 42-4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는 역전과 재역전의 연속이었다. 한채진과 플레넷이 역전시키면 곧장 하은주와 커리가 응수하는 구도였다. KDB생명은 종료 2분 58초전, 플레넷의 득점으로 48-47로 역전했다. 그러나 커리가 속공에서 49-48로 역전시킨데 이어 자유투까지 얻어내면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KDB생명은 이어진 추격 기회를 실책으로 날리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신한은행은 김규희의 자유투로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