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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22점! 3점슛 9개! KB, 우리은행 꺾고 홈 첫 승

작성일: 조회: 5123



청주 KB스타즈가 홈 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3연패 만에 이룬 첫 승이다. KB스타즈는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대결에서 춘천 우리은행을 70-54로 꺾었다. 이 승리로 KB스타즈는 4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0.5경기차로 좁혔다. 우리은행은 5연승에 실패했다.


나타샤 하워드와 변연하가 승리 선봉에 섰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선전했던 하워드는 이날도 22득점 3블록 2스틸로 분투했다. 문제시됐던 실책도 확 줄었다. 이 가운데 강아정과 정미란도 16득점, 11득점씩을 거들었다. 두 선수는 3점슛 7개를 합작했다. 하지만 그 중심의 변연하도 잊을 수 없다. 득점은 9점이지만 리바운드 7개와 어시스트 7개로 3쿼터 질주를 선도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춤할 법한 상황이지만, 변연하는 달랐다. 시원시원한 패스로 하워드를 살렸다. 1쿼터의 베이스볼 패스와 3쿼터의 2대2 플레이가 대표적. 변연하는 2쿼터에 이은혜와의 충돌로 눈부상을 당했지만 아랑곳 않고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가 허물어진 우리은행은 후반전에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발목을 잡은 건 19개의 실책이다. 1,2쿼터에 각각 6개씩의 실책을 범하면서 자멸했다.


양지희가 초반 5득점을 몰아넣으면서 분위기를 타는 듯 했지만, 쉐키나 스트릭렌이 막히고 임영희와 박혜진도 타이밍을 못 잡으면서 끌려갔다. KB스타즈는 하워드의 1쿼터 활약에 힘입어 19-12로 앞서갔다.


2쿼터는 다소 주춤했다. 사샤 굿렛을 앞세운 골밑 공략으로 우리은행이 추격을 펼쳤다. 이승아가 거들면서 우리은행은 26-28로 쫓아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리바운드가 원동력이었다. 2쿼터까지 리바운드 차이가 7-20이었다.


하지만 3쿼터는 KB스타즈가 접수했다. 우리은행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시키면서 분위기를 탔다. 강아정과 홍아란도 모처럼 가세했고, 코너에서는 정미란이 힘을 냈다. KB스타즈는 3쿼터에서만 24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 3경기에서 단 1번도 60점 이상을 내준 적 없는 우리은행의 짠물수비가 무너졌다.


KB스타즈는 4쿼터 시작과 함게 승기를 굳혔다. 강아정과 정미란의 연속 3점슛으로 20점차까지 달아난 것.  우리은행은 막판 존 프레스를 앞세워 13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쉬운 슛 찬스를 놓치면서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KB스타즈는 이날 3점슛 18개 중 9개를 넣으면서 모처럼 양궁농구의 위력을 과시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만이 12점을 올렸을 뿐, 모두가 슛 난조에 시달렸다. 첫 맞대결 당시 3점슛 8개를 넣었던 쉐키나 스트릭렌은 2점에 그쳤다.
 

KB스타즈는 27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