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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위닝샷! 삼성생명, 2연승으로 2015년 마무리

작성일: 조회: 4969



고아라가 삼성생명의 2015년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
 

고아라가 위닝샷을 터트린 삼성생명이 2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에 올랐다. 용인 삼성생명은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58-57로 꺾었다. KB스타즈는 삼성생명에게 공동 4위를 허용했다.
 

4쿼터 초반 7점차(삼성생명 52-45 KB)를 제외하면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삼성생명에서는 엠버 해리스가 15득점으로 모처럼 좋은 기량을 보였고, 배혜윤이 9득점으로 국내선수 중 득점을 주도했다. 고아라와 박하나, 이미선 등도 6점씩을 보탰다. 특히 위닝샷을 넣은 고아라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6득점 4리바운드 2스틸로 분전했다.
 

KB는 햄비가 20득점을 올렸으나 강아정과 홍아란 등 주득점원들의 슛난조가 뼈아팠다. 두 선수는 3점슛 16개 중 단 4개만을 넣는 부진을 보였다.
 

1쿼터를 13-13, 동점으로 마친 두 팀은 2쿼터까지도 역전을 주고받았다. 키아 스톡스가 공격에서 힘을 못 내자 임근배 감독은 해리스를 투입, 공격에 활기를 보탰다. 여기에 이미선도 3점슛을 보태면서 33-31로 앞서면서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도 삼성생명은 근소하게 리드를 가져갔다. 비결은 골밑에 있었다. 전천후 해리스와 배혜윤이 3쿼터에 9점을 합작했다. KB도 햄비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면서 삼성생명을 견제했지만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3쿼터 14점 중 국내선수가 넣은 점수는 단 2점. 3점슛은 7개 중 6개가 빗나갔다. 삼성생명은 득점 분포가 고르게 됐다. 삼성생명은 그 고른 공격력을 앞세워 3쿼터 종료 3분 16초를 남기고 46-41로 리드했다. 박빙이 계속된 3쿼터 그 시점까지 가장 크게 벌어진 점수차였다.
 

그러나 쐐기는 박지 못했다. 승부를 봐야 할 때 서두른 것이 화근이었다. 아쉬운 단발성 공격이 이어지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KB는 심성영이 투입과 함께 3점슛을 꽂아넣고, 강아정이 이를 거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고아라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사실상의 결승 득점이었다. KB는 작전타임을 통해 한 번 더 역전을 노렸지만 주어진 10초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구었다.
 

삼성생명은 새해 1월 4일 부천 KEB하나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KB는 1월 3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를 통해 순위상승을 노린다.
 

2위 신한은행과 4위 그룹의 승차는 한 게임 반차다. 과연 갈수록 흥미로워지는 순위가 다시 요동칠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