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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접전 끝에 KB 따돌리고 2연승

작성일: 조회: 4992



용인 삼성생명이 접전 끝에 공동 2위를 확보했다.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처음으로 홈에서 승리하는 기쁨도 맛봤다.


삼성생명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B를 58-5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 승리로 시즌 13승째를 챙긴 삼성생명은 2위 KEB하나은행과 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KB는 연승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KB는 타이트한 수비와 빠른 트랜지션으로 삼성생명을 괴롭혔다. 주전으로 나선 나타샤 하워드가 겨우 8분에 그치는 등 1득점 2리바운드로 부진했지만, 데리카 햄비가 24득점으로 활약하며 KB의 빠른 농구를 도왔다. 강아정과 심성영도 이에 발맞춰 13득점, 10득점씩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곽이 말을 안 들었다. 16개 중 림을 관통한 3점슛은 겨우 2개. 승부처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3점슛 찬스도 3차례 모두 림을 빗나갔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찬스를 잡았으나 가장 중요한 리바운드를 키아 스톡스에게 뺏기면서 흐름을 내줬다.


삼성생명은 리바운드에서 41-32로 크게 앞섰다. 해리스가 15득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스톡스가 11득점 8리바운드 3블록으로 거들었다. 특히 4쿼터 흐름을 잡는 골밑슛은 물론이고, 중요한 리바운드도 2개나 걷어냈다. 비록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자유투 2개는 실패했지만, 스톡스의 존재감이 승리를 안겼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배혜윤도 11득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배혜윤은 스톡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고, 자유투를 얻어내며 분위기를 돋웠다.


삼성생명이 승부처 분위기를 예열시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박빙으로 흘러가던 1쿼터 양상과 달리, 2쿼터까지만 해도 KB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심성영과 햄비가 전반 17득점을 합작하면서 27-21로 달아났다. 그러나 3쿼터부터 삼성생명이 흐름을 잡았다. 해리스가 트랜지션 득점에 성공하고, 고아라와 배혜윤이 분투하며 점수차를 좁힌 것. 쉽게 오픈찬스를 잡지 못한 KB는 4쿼터 햄비와 강아정, 심성영 등이 나서서 다시 경기를 접전으로 되돌렸다. 한때는 리드도 잡았다. 강압수비로 공을 빼앗은 뒤 햄비의 득점으로 역전(48-46)에 성공한 것.


그러나 힘들게 잡은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스톡스와 배헤윤의 연속 득점으로 53-50으로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KB는 심성영과 변연하가 내리 3점슛을 시도해봤지만 끝내 동점에 실패했다.


KB는 29일, 신한은행을 상대로 순위 상승에 도전한다. 삼성생명은 31일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