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은 끝내 공동 2위를 용납하지 않았다. 3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KEB하나은행은 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63-58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리로 KEB하나은행은 15승 12패로 단독 1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14승 14패로 내려앉았다. 4위 인천 신한은행(12승 15패)와의 격차도 좁혀졌다.

KEB하나은행은 이 승리로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시작부터 KEB하나은행 분위기였다. 첼시 리의 연이은 페인트존 득점이 내리 성공하면서 11-6으로 달아났다. 밖에서는 버니스 모스비가 거들었다.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모스비에 강이슬과 리스턴까지 가세하면서 KEB하나은행은 20-11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공격의 적극성이 부족했다. 또한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흐름을 잡지 못했다.

이 분위기는 2쿼터에도 지속됐다. 2쿼터는 리스턴의 시간이었다.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내리 성공시켰다. 삼성생명은 압박 수비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면서 2쿼터 한때 8점차(26-34)까지 밀렸다.

그러나 KEB하나은행도 점수차를 더 벌리진 못했다. 삼성생명은 전반 종료 21초전 고아라가 3점슛을 꽂으면서 점수차를 좁히면서 전반을 마쳤다.

KEB하나은행이 5점차(37-32)로 앞서며 맞은 3쿼터, 두 팀의 치열한 수비전이 이뤄진 가운데 삼성생명은 3쿼터 한때 배혜윤의 연속 득점으로 41-39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3쿼터 남은 시간은 5분 23초. 그러나 삼성생명의 다음 점수가 올라가기까지는 무려 3분이 필요했다.

KEB하나은행은 그 사이 서수빈과 모스비가 찬스를 내리 만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KEB하나은행은 48-44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삼성생명은 추격의 한 방이 필요할 때 나서줄 선수가 부족했다. 해리스마저 수술을 받아 나서지 못한 상황.

막판 58-59, 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염윤아에게 점수를 허용하면서 점수차는 3점차(58-61)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모스비에게 2점슛 파울을 범하면서 경기는 23.5초를 남기고 5점차가 됐다.

삼성생명은 승부처 아웃오브바운스 플레이 상황에서 5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면서 쫓아갈 기회를 놓치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승부처 침착한 운영을 보인 모스비의 활약 덕분에 기분좋은 3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KEB하나은행에서는 리스턴이 13득점, 모스비가 1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첼시 리도 10득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삼성생명은 스톡스와 고아라가 각각 13점 12점씩을 기록했지만 외곽 난조가 심했다. 13개 3점슛 중 10개가 림을 빗나갓다.

삼성생명은 12일 신한은행을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KEB하나은행은 명절 마지막 날인 10일, 신한은행과 인천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