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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폭발'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에 대승 거둬

작성일: 조회: 5405



춘천 우리은행이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 자축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우리은행은 2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EB하나은행에 96-69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26승째를 올린 우리은행은 KEB하나은행과의 상대전적을 4승 3패로 만들었다. 위성우 감독 부임 후 우리은행은 그 어느 팀에게도 시즌 상대전적에서 5할 아래로 밀린 적이 없었다.


위성우 감독은 "이미 KEB하나은행에게 2연패를 당하던 상황이라 내심 욕심을 내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은행은 시즌 내내 KEB하나은행의 높이에 부담을 느껴왔다. 그래서일까, 이날은 선수들이 앞장서서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1쿼터부터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에게 강한 더블팀을 들어갔고, 덕분에 우리은행은 20-10으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박혜진, 임영희 등이 분투했다. KEB하나은행은 염윤아가 초반부터 활약했지만 기대했던 첼시 리의 골밑 득점이 나오지 않자 우왕좌왕 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대조적인 분위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전반에만 46점을 뽑아냈다. 쉐키나 스트릭렌과 김단비까지 외곽 득점포에 가담하면서 점수차를 더 벌렸다. KEB하나은행은 2쿼터 후반 지역방어를 써서 템포를 늦춰보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3쿼터도 마찬가지. KEB하나은행은 3쿼터 시작 후 수비를 바꿔보는 등 우리은행을 잡기 위해 부단히 애썼지만 임영희와 양지희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스트릭렌도 전반의 부진을 씻는 맹폭으로 점수차를 더 벌려갔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70-50. KEB하나은행이 뒤집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었지만 분위기는 쉽게 반전되지 않았다.


스트릭렌 쇼가 계속된 가운데, 24점차(86-62)까지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80점 고지를 밟은 뒤에야 최은실, 이선영 등 벤치 멤버를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이 24분 57초만을 뛰었음에도 불구 21득점 8리바운드로 분투했고, 임영희가 19득점을 기록했다. 임영희는 슛 10개를 시도해 9개를 넣는 기염을 토했다. 박혜진은 14득점, 김단비도 13점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은 모스비가 4쿼터에 득점을 몰아넣으며 16점을 올렸으나 초반 부진이 아쉬웠다. 첼시 리는 단 3점에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만 이겼다면 PO 자력 진출이 확정됐던 KEB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2승을 더 챙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