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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승부 놓지 못해! 삼성생명, KEB하나 잡고 3연승

작성일: 조회: 5585



3위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27일에도 이어졌다. 용인 삼성생명도 놓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6-72로 이겼다.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3위가 됐다.


이제 두 팀은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중요한 일전을 벌이게 된다. 상대전적을 결정짓는 경기이므로 대단히 중요하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은 KEB하나은행은 2위 자리는 확정짓지 못했다.


삼성생명의 히로인은 박하나였다. 19득점을 기록하면서 3경기 연속 승리를 견인했다. 키아 스톡스는 10득점 13리바운드에 블록슛 6개를 기록했으며, 최희진과 유승희도 9점씩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가 21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버니스 모스비가 16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다.
 

초반은 KEB하나은행이 가져갔다. 첼시 리의 1쿼터 맹폭에 힘입어 8-4로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국내선수들이 골고루 터지면서 분위기를 탔다. 1쿼터를 마쳤을 때는 21-15로 오히려 삼성생명이 앞서갔다. 박하나에 강계리, 스톡스, 고아라 등이 고루 가담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쉽게 분위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염윤아와 김이슬, 김정은 등이 내리 12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과 마찬가지로 골 가둠이 오래갔다. 약 5분 가까이 무득점에 묶이면서 흐름을 내줬다. 결국 전반이 끝났을 때는 KEB하나은행이 38-33으로 앞서고 있었다.


3쿼터는 시소경기였다.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이 득점을 주고받았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은 최희진, 유승희에 새 외국선수 테일러가 힘을 보태면서 2점차(55-57)까지 쫓아갔다.


삼성생명의 간절함은 결국 역전을 끌어냈다. 김한별과 테일러의 활약으로 4쿼터 중반 61-60으로 역전했다. 그 뒤 두 팀은 전광판에 '67'이란 숫자가 나란히 찍힐 때까지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종료 1분 37초전, 이미선의 3점슛과 박하나의 연속골로 74-6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다. 삼성생명이 그랬던 것처럼 KEB하나은행이 오히려 4쿼터 승부처에 침묵했던 것. 무리한 공격으로 인한 실책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KEB하나은행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을 4승 3패로 마치게 됐다.


만약 현 시점에서 KEB하나은행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지고, 삼성생명이 2경기를 모두 이겨 동률이 될 경우에는 삼성생명이 2위를 차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