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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신세계에 37점차 대승

작성일: 조회: 5135
농구명가의 자존심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는 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부천 신세계 쿨캣을 80-43으로 대파하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6승 4패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신세계는 7패(2승)째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주저앉았다. 이날은 신세계가 전 연고지인 광주를 떠나 새롭게 부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가진 첫 홈경기. 경기장을 가득 메운 2,700여명의 부천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지지 속에 신세계 선수들 역시 첫 홈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신세계의 외국인선수 테일러가 바우터스를 상대로 유연한 골밑 플레이를 선보이며 초반 공격을 주도한 것. 하지만 이것도 잠시였다. 경기 초반 신세계의 적극적인 포스트 플레이에 주춤하던 삼성생명은 곧바로 숨을 고른 뒤, 이종애-바우터스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스타팅에서 박정은과 변연하를 동시에 기용하지 않고 시간 간격을 두고 교대로 투입하던 정덕화 감독은 1쿼터 후반부터 쌍포를 동시에 투입했고, 포스트의 지원을 업은 두 슈터는 연이은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 두 선수 외에 이날 삼성생명의 히어로는 이적 후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한 이종애였다. 항상 수비와 궂은일에만 전념하던 이종애는 수비 외에 골밑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신세계의 골밑 드라이브 인을 2개나 블록시키는 등 부진을 딛고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신세계는 이런 삼성생명의 상승세를 끊으려했으나 수비가 두터운 골밑 외에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경기 내내 고전을 해야 했다. 2쿼터 종료시 39-21로 뒤지던 신세계는 점점 더 흔들리기 시작했고, 4쿼터에서는 단 6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득점 빈곤 현상을 보이며 결국 80-43으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