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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 20득점' 우리은행, KDB생명 원정서 힘겨운 7연승

작성일: 조회: 5267

아산 우리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원정 승리를 따냈다.
 
우리은행은 20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을 70-67로 꺾고 개막 7연승을 달렸다. 반면 아쉽게 경기에 패한 KDB생명은 3승4패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베테랑 임영희가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198cm 신장을 가진 존쿠엘 존스는 16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DB생명은 3점슛을 11개나 터뜨리며 힘을 냈지만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김단비와 임영희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터뜨려 경기를 주도했다. 존스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 9점차 앞선 우리은행. 하지만 악재가 생겼다. 가드 이은혜가 볼 경합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것. 이은혜는 홍보람과 교체됐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3점슛, 임영희의 레이업슛으로 두 자릿수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에 맞서는 KDB생명은 이경은이 3점슛을 3개나 꽂으면서 늦은 추격을 알렸다. 노현지도 3점슛 대열에 합류했다. 1쿼터 KDB생명은 18-21로 우리은행을 따라붙었다.
 
흐름을 탄 KDB생명이 2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3점슛이었다. KDB생명은 크리스마스, 이경은이 3점슛을 번갈아 꽂아 이날 첫 리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커리가 연속 득점을 올렸고, 승부는 시소게임으로 이어졌다.
 
경기 내용이 팽팽했다. KDB생명은 크리스마스의 연속 3점슛, 김소담은 득점과 블록슛을 기록해 공/수에서 제 몫을 해줬다. 우리은행은 존스의 높이를 주요 공격 루트로 삼았다. 존스는 2쿼터 6득점을 몰아쳤다. 전반 점수 33-32. 우리은행의 리드였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
 
후반에도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다. 양 팀은 수비에 중점을 두며 주도권을 잡기 위한 탐색전을 진행했다. 3분여 동안 KDB생명은 하킨스의 득점,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자유투가 전부였다. 
 
이후 양 팀은 공격적으로 돌변했고 먼저 KDB생명이 한채진의 활약을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한채진은 상대 반칙을 이용한 3점 플레이, 또한 사이드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양지희, 임영희의 득점을 묶어 3쿼터를 49-47로 앞섰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4쿼터 초반만 해도 우리은행은 커리의 3점 플레이, 양지희와 임영희가 득점을 올려 9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KDB생명은 노현지가 3점슛 2개를 퍼부은 뒤 한채진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이뤄냈다.
 
승부는 끝에서 갈렸다. 우리은행은 1분여를 남기고 2점차 리드를 잡았고 존스는 억척스럽게 골밑을 파고 들어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상대의 파울 작전에도 침착하게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