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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적지에서 벼랑 끝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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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KB국민은행이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81-73으로 승리를 거두며 2패 뒤 1승을 신고했다. 한 경기만 패하면 우승을 내줘야 하는 KB국민은행은 이날 승리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으며, 승부를 홈인 천안으로 끌고 가 한결 유리한 입장이 됐다. 반면, 용인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고자 했던 삼성생명은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며 승부를 4차전까지 이어갔다. 배수진을 치고 나온 KB국민은행은 초반부터 매섭게 삼성생명을 몰아붙였다. 김나연의 골밑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KB국민은행은 마리아 스테파노바의 연속 골밑슛과 정선민과 한재순의 3점슛 등을 앞세워 1쿼터를 27-17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무려 7개의 3점슛을 터트린 변연하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양팀의 이렇게 엎치락뒷치락하는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3쿼터 종료 3분 9초를 남기고 50-53으로 뒤진 상황에서 KB국민은행은 삼성생명의 잇단 실책을 유도했고, 이것을 마리아 스테파노바와 정선민, 신정자가 모조리 림에 쓸어담으며 58-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런 흐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3쿼터 중반 교체투입된 신정자는 4쿼터 중반과 막판에 잇단 미들슛으로 팀에 사기를 올렸고, 곽주영은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왼쪽 사이드에서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4쿼터 막판 연이은 3개의 3점포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삼성생명의 변연하 선수는 이날 역대 챔프전에서 국내 선수로는 최다인 37점을 올렸고, 개인 통산 3점슛 600개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의 4차전 승부는 26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옮겨져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