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5차전이다!" 천안 KB국민은행이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1-58로 물리치며 2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총 4번의 경기에서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 양 팀은 2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여름리그 여왕을 가리게 됐다. KB국민은행은 1쿼터에만 12점을 기록한 주포 정선민을 앞세워 19-1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신정자가 2쿼터 1분 20초를 남기고 레이업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전반을 37-25로 앞서 나갔다. ‘러시아 특급’ 스테파노바는 2쿼터까지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데 이어 3쿼터에서는 12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그러나 기나긴 준우승에 지친 삼성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생명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변연하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혀가더니 경기 종료 3분 4초전에는 박정은의 3점슛으로 55-5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의 승부는 1~2점차를 오가는 박빙의 승부. 이런 승부가 갈린 것은 종료 3초전이었다. 종료 3초전 59-58의 KB국민은행의 리드에서 공격권을 쥔 것은 삼성생명. 그러나 볼을 치고 가는 과정에서 박정은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스틸을 당하는 실책을 범했고, 이것을 스테파노바가 골밑으로 질주해 역전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