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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징크스 훌훌, 삼성생명 여름리그 여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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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2006 여름리그 정상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홈팀인 KB국민은행을 60-52로 제압했다. 2001 겨울리그 이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던 삼성생명은 이번 여름리그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거두며 5년 6개월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또한 팀 통산 5번째의 우승으로 이전까지 동률을 이루던 우리은행과 신세계를 제치고 여자프로농구 최다우승팀이라는 영광도 안게 됐다. 한편, 5차전에서 18득점을 넣는 등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22.4점을 올린 삼성생명의 포워드 변연하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70표 중 53표를 받아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더 이상의 경기가 없는 마지막 승부, 양 팀은 1쿼터부터 강압수비로 서로에게 맞불작전으로 나섰다. 득점에서도 외곽슛보다는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자유투 같은 확률높은 공격으로 일관했다. 삼성생명의 공격을 이끈 건 역시 변연하와 바우터스였다. 변연하는 드라이브 인과 정교한 외곽포를 앞세워 1쿼터에만 7점을 넣었고, 바우터스도 스테파노바의 골밑 공격을 봉쇄하며, 2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삼성생명은 3쿼터 박정은의 슛이 터지면서 확실한 기선을 잡았다. 2쿼터까지 2득점에 그쳤던 박정은은 3쿼터 시작 45초만에 3점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던 4쿼터에는 3분 50초를 남기고 다시 3점슛을 성공시켜 55-46으로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뒤늦게 가드 김지현의 3점포와 스테파노바의 골밑슛이 터지고 1분 30초를 남기고 전면 강압수비로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생명은 이를 파울에 이은 자유투로 유도, 이것을 모두 림에 쓸어 담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