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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킨스 20점' KDB생명, 크리스마스 없이 삼성생명 격파…3연패 탈출

작성일: 조회: 6048
 
예상을 뒤집었다. 구리 KDB생명이 카리마 크리스마스 없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었다.
 
KDB생명은 1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75-71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KDB생명은 리그 1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리그 3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줄였다.
 
반면 삼성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아산 우리은행에 이어 KDB생명전까지 패했다. 삼성생명은 리그 2위(13승13패)를 유지했지만, 중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3위와의 격차는 1.5경기차다.
 
승리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KDB생명은 크리스마스 없이 삼성생명전을 치렀다. 크리스마스는 지난달 25일 삼성생명전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티아나 하킨스가 20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도 2개 터뜨렸다. 한채진은 15득점, 조은주 11득점, 이경은은 16득점을 올렸다.
 
KDB생명이 1쿼터부터 치고 나갔다. 조은주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한채진은 3점슛을 기록. 하킨스도 득점에 성공해 KDB생명은 7-0 초반 리드를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3분여 만에 토마스의 득점으로 다소 늦게 공격을 알렸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박하나가 연속 8득점을 몰아쳐 15-15 동점을 만든 것. 박하나는 3점슛 두 방을 꽂은 데 이어 속공 득점까지 올렸다. 삼성생명은 최희진의 3점슛으로 역전까지 만들었다. 박하나와 배혜윤도 득점을 추가해 1쿼터를 22-17로 마쳤다.
 
2쿼터 초반 주도권은 KDB생명이 잡았다. 추격을 위해 공격 템포를 끌어올린 KDB생명은 하킨스의 골밑 플레이로 소득을 냈다. 외곽에서는 한채진의 3점슛이 터졌다. 선수단 전원이 투지 넘치는 수비를 펼쳐 상대 공격권을 빼앗았다. 이에 삼성생명은 5분여 동안 박하나의 3점슛 1개에만 의존했다.
 
KDB생명은 하킨스의 득점으로 26-25 역전까지 만들어냈지만 이후 집중력이 부족했다. 갑자기 늘어난 실책으로 좋은 흐름이 끊겼다. 삼성생명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최희진이 3점슛을 뽑아낸 뒤 토마스도 득점을 올렸다. KDB생명은 조은주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하려했으나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전반도 삼성생명이 38-31로 앞섰다.
 
후반에도 삼성생명의 팀 플레이가 좋은 듯 했다. 3쿼터 시작부터 박하나의 침착한 패스를 받아 토마스가 여유로운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상황에선 토마스가 허윤자의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KDB생명에 기회가 찾아왔다. 3분여가 흐른 시점에서 상대 토마스의 슛이 어이없게 림에 머물면서 득점에 실패. 이후 급격하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한채진이 폭풍 7득점을 성공시켜 44-42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KDB생명은 하킨스가 연달아 3점슛을 꽂았고 한채진도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3쿼터를 57-49로 리드했다. 
 
4쿼터. KDB생명이 하킨스, 노현지의 득점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가져갔다. 반면, 추격이 급했던 삼성생명의 슛이 계속해서 불발되면서 KDB생명에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연속 득점을 몰아쳤다.
 
KDB생명은 4쿼터 중반 하킨스가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진안이 준수한 플레이로 공백을 메웠다. 진안은 2분여를 남겨놓고 12점차로 벌리는 득점을 올렸다. 
 
결정적인 고비도 넘겼다. 삼성생명은 토마스의 활약을 앞세워 종료 27초여를 남겨놓고 71-74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마지막 힘이 부족했다. 삼성생명의 파울 작전에도 KDB생명이 침착히 위기를 넘겼기 때문. 조은주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상대 작전을 무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