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 스타즈가 '슈퍼 루키'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아산 우리은행 위비를 꺾었다.

 

청주 KB는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97-95로 승리했다. KB는 시즌 9승째를 챙겼고 우리은행은 12연승에 실패했다.

 

KB는 박지수가 30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 승리를 견인했다. 강아정도 50분을 소화하며 17득점을 올려줬다. 우리은행은 모니크 커리가 25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 했다.

 

1쿼터 우리은행이 리드를 가져갔다. 경기 초반 KB의 트윈 타워 박지수, 피어슨이 골밑에서만 10득점을 합산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4분 44초 박혜진이 크로스오버 드리블 후 레이업슛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커리도 10득점을 올렸고, 이선화도 미들슛으로 힘을 보탰다. 19-15 우리은행이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KB가 경기를 뒤집었다. 2분 53초 강아정이 골밑 돌파 후 레이업슛을 올려놓았고 8분 22초에는 스텝백 3점슛을 집어넣었다. 샷클락을 1초 남기고 임영희에게 골밑슛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심성영의 3점슛으로 KB가 35-33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우리은행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외곽슛이 계속해서 터진 것이 원동력이었다. 1분 29초 김단비가 3점슛을 터트렸다. 4분 11초에도 또 다시 외곽포를 터트린 김단비였다. 박혜진과 커리도 이 대열에 참여했다. 우리은행이 61-53로 3쿼터까지의 경기를 앞섰다.

 

KB가 동점을 만들었다. KB는 4쿼터 초반 이은혜에게 득점을 내주는 것과 더불어 정확한 컷인 패스로 어시스트까지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KB는 박지수, 김진영 등의 득점으로 8분 10초 4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경기 종료를 2초 남기고 터진 박지수의 극적인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차전도 팽팽했다. 우리은행이 커리의 미들레인지 점프슛으로 달아나면 KB가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반격했다. 김단비의 외곽슛으로 우리은행이 달려나가면 KB는 다시 한 번 박지수가 제 몫을 해주며 따라붙었다.

 

연장 2차전 결국 KB가 웃었다. KB는 박지수가 2분 2초 골밑 득점과 함께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해냈다. 피어슨도 지속적으로 골밑에서 득점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KB는 박혜진의 마지막 슛을 막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