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을 72-64로 꺾고 먼저 1승을 추가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17득점을 기록, 에이스 박혜진도 똑같은 17득점을 올렸다. 존쿠엘 존스는 리바운드를 무려 21개를 잡아내 골밑을 철통같이 지켰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22득점으로 분전했다.

 

우리은행은 토마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시작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임영희와 박혜진 등 국내 선수들의 공격으로 평소 움직임이 되살아났다. 존스도 198cm 신장을 이용해 득점을 적립했다.

 

삼성생명도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뒤엎고 잘 따라붙었다. 박하나의 정확한 점퍼와 고아라의 3점슛이 터졌다. 토마스의 속공 득점으로 접전 승부를 유지한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17-16 역전 득점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교체 투입된 최은실이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1쿼터를 18-17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우리은행이 앞서 나갔다. 2쿼터 초반 박혜진이 초반 7득점을 책임지더니 김단비가 3점슛을 폭발시켰다. 임영희, 양지희 등 베테랑 선수들도 공격에 가담하면서 우리은행은 두 자릿수차까지 앞섰다. 

 

삼성생명은 급하게 작전 타임을 불렀다. 이후 슛 정확도가 높은 토마스와 김한별을 활용해 어느정도 격차를 줄였지만, 우리은행도 김단비, 커리가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9-34로 마쳤다.

 

후반이 되자 우리은행의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존스가 골밑 득점으로 3쿼터 시작을 알린 뒤 임영희, 박혜진 최은실 등 득점 분포가 골고루 이루어졌다. 홍보람은 상대 득점원 김한별을 착실하게 막아냈다.

 

10점차 가까이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다시 한 번 추격을 시도.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침착하게 공격을 유지했다. 존스를 대신한 커리가 화려한 개인기로 득점을 만들었고, 최은실과 양지희도 골밑에서 위력을 냈다. 3쿼터도 우리은행의 61-51 리드였다.

 

물러설 수 없었던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앞세워 4쿼터 중반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김한별은 내/외곽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우리은행의 위기였다.

 

하지만 베테랑 임영희가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려 추격 흐름을 막아낸 뒤 강한 수비를 펼쳐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삼성생명은 마지막까지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슛이 들어가지 않아 고비를 이겨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