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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주전들 부진에 충격 1패

작성일: 조회: 4186

우승후보 0순위였던 용인 삼성생명이 충격의 개막전 패배를 당했다.
2006년 여름리그 우승팀이었던 삼성생명은 이번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를 앞두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넘버 원'으로 꼽히는 로렌 잭슨까지 영입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정선민과 하은주를 동시에 데려온 안산 신한은행 정도가 적수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5일 개막전에서 춘천 우리은행에 55-67로 완패를 당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4쿼터 막판에는 점수차가 20점까지 벌어졌을 만큼 완벽한 패배를 당해 타이틀 스폰서 팀으로 체면도 구겼다.
잭슨이 우리은행의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과 대결에서 밀린 것과 주포인 변연하가 6득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잭슨은 이날 22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 기록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내용이 나빴다. 46-48로 시작한 4쿼터에서 무득점에 그쳐 고비 때 힘을 보태지 못했고 체력에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쿼터에만 11점을 넣은 잭슨은 이후 7점-4점-0점으로 쿼터가 진행될수록 득점이 떨어졌다. 또 경기 후 우리은행 선수들은 한결같이 "잭슨이 막판에 힘들어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도 "준비했던 패턴을 다 잊어버린 것 같다. 국내 선수들과 호흡도 엇박자였다"며 "9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재활에만 매달린 것 같다. 빨리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주포 변연하도 이날 3점슛을 7개나 던져봤지만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2점슛도 7개를 던져 3개를 꽂았지만 어딘지 허전해보인다.
변연하는 지난 여름리그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을 준비하느라 쉴 틈이 없었고 결국 이번 겨울리그를 앞두고 아킬레스 건 쪽에 염증이 생겼다. 피로 누적으로 인한 것으로 휴식이 필요하지만 팀 사정상 그럴 수 없었다.
결국 이날 스타팅 멤버로 나오지 못했고 경기 중간에 투입됐으나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변연하와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김세롱도 이날 33분을 뛰며 1점도 넣지 못했다. 리바운드는 7개를 잡으며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지난 여름리그처럼 고비마다 터뜨려 주는 한 방은 없었다.
"완패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집중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한 정덕화 감독이 치를 다음 일정은 8일 천안 국민은행과 홈경기다.
국민은행 역시 우리은행처럼 욜란다 그리피스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삼성생명이 개막전 패배의 충격을 털고 기력을 회복할 지 아니면 2연패로 나락에 떨어질 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