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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자존심 살린 2승째

작성일: 조회: 4275
용인 삼성생명이 구리 금호생명을 꺾고 다쳤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삼성생명은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과 경기에서 61-58로 이겨 2승3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시즌이 개막 되기 전만 해도 우승 후보로 꼽히던 것에 비하면 만족할 성적은 아니지만 변연하가 아킬레스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연패를 끊었다는 데 의미를 둘 만 하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부터 최근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금호생명을 몰아붙였다. 1쿼터에만 9점을 넣은 박정은의 활약에 힘입어 25-15로 1쿼터를 마친 삼성생명은 줄곧 앞서가는 경기를 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4쿼터 중반이었다.
46-59로 뒤지던 금호생명이 경기 끝나기 7분25초 전부터 미쉘 스노우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추격전을 시작했던 것. 금호생명은 이어 김선혜의 3점슛, 다시 스노우와 조은주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4분47초 전에는 55-59로 따라붙었다.
이 때부터 두 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시작됐다. 서로 득점은 올리지 못한 채 왔다갔다 하면서 3분을 흘려보냈다. 여기서 먼저 득점을 올리는 팀 쪽으로 승부가 기울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결국 웃은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스노우의 슛이 안 들어간 것을 리바운드 해 나오던 이종애가 금호생명 강현미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61-55를 만들어 분위기 싸움에서 이겼다.
다급해진 금호생명은 이어진 공격에서도 추격하는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승부는 그대로 삼성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금호생명은 이미 승부가 결정난 뒤인 경기 종료와 동시에 김경희의 3점슛이 들어간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부천 신세계와 함께 공동 3위가 됐고 금호생명은 천안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
삼성생명 이종애는 이날 어시스트 1개를 추가해 통산 500어시스트를 달성했고 금호생명 홍정애는 리바운드 3개를 잡아 리바운드 1천개를 돌파(1천2개)했다.
22일에는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안산 신한은행-천안 국민은행 전이 오후 5시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