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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캐칭 결승골로 짜릿한 1점차 역전승

작성일: 조회: 4591

춘천 우리은행이 '전지전능' 타미카 캐칭의 극적인 역전 골밑슛으로 용인 삼성생명을 따돌렸다.
우리은행은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67-66으로 이겨 7승2패가 됐다. 1위 안산 신한은행을 0.5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1분51초 전만 해도 삼성생명이 6점을 이겨 삼성생명의 4연승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이때부터 우리은행의 추격이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의 중거리슛으로 62-66을 만들고 경기 끝나기 29초 전에는 홍현희의 3점슛이 터지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이어진 공격에서 김세롱이 김보미의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얻어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 됐다. 그러나 김세롱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리바운드를 잡아낸 캐칭은 바로 타임아웃을 요구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캐칭에게 해결을 맡겼고 결과는 성공했다.
20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작한 우리은행은 약 5초를 남기고 캐칭이 골밑 돌파를 시도했으나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터치 아웃으로 공격권은 다시 우리은행에게 돌아왔고 캐칭은 이번엔 기어이 골밑슛을 넣어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3.6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김세롱에게 연결하려는 공이 우리은행 홍현희의 품에 안기며 허무하게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삼성생명은 3연승 행진을 끝내며 4승4패로 부천 신세계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4쿼터에 가드 라인에서 공격 포인트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4쿼터에 홍현희를 넣어 3점을 주문했는데 제대로 먹혔다"고 말하며 "4쿼터 고전의 이유는 역시 선수들이 어려서 그런 것"이라고 평했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먹으라고 줬는데 못 먹은 격"이라며 "마지막에 변연하가 반칙을 얻든지 하는 작전이었는데 잘 안됐다. 캐칭 수비는 이종애의 파울 트러블로 박정은이 맡았는데 로렌 잭슨이 도움 수비를 잘 못와 뜻한대로 안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끝나기 4분여를 남기고 캐칭이 박정은에게 거친 반칙을 해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캐칭은 슛 하는 과정에서 박정은에게 볼을 빼앗겼고 이를 다시 가로채려는 과정에서 박정은의 목을 감아 코트에 내동댕이치다시피 했다. 박정은은 한 동안 코트에 누워있었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공을 뺏기는 것을 보고 뒤돌아 있느라 반칙 장면을 잘 못봤다. 그렇게 심한 반칙이었다면 주의를 주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 전 상황에서 캐칭이 상대에게 입 부분을 얻어맞아 입 안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는데 그 상황에서 공을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흥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