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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1차전 잡고 '2연패 보인다'

작성일: 조회: 4389

'농구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우승팀 안산 신한은행을 꺾고 상큼한 출발을 했다.
삼성생명은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한은행과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73-69로 승리,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006 여름리그 때도 정규리그 우승팀 천안 국민은행을 3승2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삼성생명은 이로써 리그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리그 최강팀들의 맞대결답게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삼성생명은 68-65로 앞서던 경기 종료 1분10초 전 로렌 잭슨의 골밑슛으로 5점차로 벌려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팀 신한은행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신한은행은 태즈 맥윌리암스의 골밑슛과 진미정의 득점을 묶어 종료 25초를 남기고는 69-70까지 점수를 바짝 좁혔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0초 전 박정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3점 차로 도망갔고 신한은행은 종료 7초를 남기고 정선민이 쏜 동점 3점슛이 빗나가 땅을 쳤다.
삼성생명은 이후 이종애가 자유투 1개를 더 넣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다. 이길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이겨 지금도 얼떨떨하다"면서 "이미선의 출전 시간을 배려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10분을 넘겨 버렸다. 이 아니면 잇몸으로 씹어야 할 상황이었다. 로렌 잭슨이 경기를 풀어나갔고 후반에 변연하와 김세롱이 잘 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박정은은 한 자릿수로 잘 막았는데 김세롱에게 11점이나 허용했다"며 "2차전은 좀 더 준비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2차전은 31일 오후 4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