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자농구 챔피언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한국의 2007 겨울리그 통합 우승팀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일본의 `06~`07 W-리그 챔피언인 JOMO 썬플라워즈가 오는 8월 4일과 8일 양국을 오가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2007 한·일 W-리그 챔피언십을 갖는다. 1차전은 8월 4일(토) 오후 3시에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2차전은 8월 8일(수) 오후 6시 일본 동경 요요기 제2 체육관에서 열린다.
양국의 농구교류를 위해 2002년부터 시작된 한·일 W리그 챔피언십은 원년 대회에서 신세계 쿨캣이 JOMO 썬플라워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열린 2006 한·일 W리그 챔피언십까지 한국은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매번 고국의 품으로 가져온바 있다.
현재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신한은행은 수술로 재활중인 전주원을 제외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최윤아(22, 170Cm, G)를 비롯하여, 정선민(33, 185Cm, F), 하은주(24, 202Cm, C) 등 최정예 멤버를 출전시켜 한국여자농구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인 우추미 감독의 JOMO팀은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인 오가 유코(25, 170Cm, G)를 중심으로 야마다 쿠미코(28, 192Cm, C), 수와 히로미(22, 183Cm, C) 등 국가대표 5명이 포진되어 있는 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역대 대회에서의 전패의 수모를 설욕하기 위해 이를 갈고 있다고 한다. 이번 한·일 W리그 챔피언십은 양국의 우승팀간의 친선 경기이지만, 양국의 자존심 대결의 성격이 강하고, 향후 한·일 여자농구를 이끌어 나갈 야전사령관 ‘최윤아 - 오가 유코’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이 둘은 지난 6월에 막을 내린 제22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최윤아가 오른쪽 팔꿈치를 다치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맞대결이 무산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이 둘의 맞대결이 어떠한 양상을 나타낼지 많은 농구팬들이 관심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회를 준비하느랴고 여념이 없는 최윤아는 “일본 팀은 오가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가에 대한 비중이 매우 크다. 아직 팔꿈치 부상이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오가의 행동반경을 최대한 줄이는 데에 촛점을 맞추어 이번에도 한국여자농구가 일본보다 한 수 위임을 반드시 보여주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일 W리그 챔피언십은 양 팀이 1승 1패로 동률을 이룰 경우, 2차전 직후 5분간의 별도의 연장전 1회를 치러 승부를 가리며, 승부가 가리지 않을 시에는 공동우승으로 한다.
한편, 8월 4일(토) 1차전에는 경기에 앞서 2시부터 각종 공연과 다채로운 이벤트의 식전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신한은행의 2007 겨울리그 통합우승을 기념하며 팬 여러분의 성원에 대해 보답을 하는 의미로 경기장을 찾는 모든 관중에게 무료입장과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