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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은퇴선수 특집 5탄 -변연하편-

작성일: 조회: 7271

 




WKBL 은퇴선수 특집 5탄 -변연하편-



 

WKBL 통산 545경기 출전. 평균 14.4점 4.2리바운드 4.2어시스트. 20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리수 득점, WKBL 국내 선수 한경기 최다 득점(46점), WKBL 초대 신인왕, 정규리그 MVP 3회, 챔프전 MVP 1회, 올스타전 MVP 1회, 베스트5 10회, WKBL 통산 3점슛 1위(1014개), WKBL 통산 득점 2위(7863점), WKBL GREAT12.

 

이러한 화려한 족적을 WKBL에 남긴 선수. 어떤 수식어로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감의 주인공인 변연하는 WKBL 뿐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흔들림 없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다. 마흔살까지도 정상의 기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로하고 2016년 은퇴를 선택했던 변연하는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지금은 부산 MBC의 여자농구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Q 은퇴 후 3년간 어떻게 지냈나?

 

A 바로 미국으로 연수를 갔다. 스탠퍼드에서 연수를 받았고, 영어 공부도 했고, 여행하면서 WNBA, NBA 경기도 봤다.​ 

 

 

 



 

Q 스탠퍼드 연수를 통해 가장 많이 느낀 점이 있다면?

 

A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나도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누구한테 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스탠퍼드 선수들이 공부와 농구를 병행하는 걸 보면 놀랄 때가 많았다. 팀 훈련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시간 안에서 보여주는 집중력은 대단했다. 정말 열심히 하더라.

 

 

 


 

 

Q 2015-16시즌이 끝났을 때, 많은 팬들은 다음 시즌에 변연하를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은퇴였는데?

 

A 가족과 지인들과는 이미 이야기를 했던 은퇴였다. 은퇴를 발표하기 2-3년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코트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때, 박수 받을 때 떠나자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시즌에 챔프전에 가서 우승을 하고 은퇴를 하고 싶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졌다. 그래도 선수로서 코트에서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은퇴할 수 있어서, 시기는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Q 삼성생명과 KB스타즈에서 현역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도 이 두 팀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있었을 것 같다.

 

A 학창시절, 일찌감치 삼성생명과 계약이 됐다. 다른 선수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할 때도 농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 점이 삼성생명이 정말 고마운 팀이었다. 당시 삼성생명은 화려한 멤버를 보유하고 있던 팀이다. 여자농구에 한 획을 그은 선배들과 한 팀에서 같이 뛰었다는 점은 선수로서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다. KB로 이적해서는 내가 주축이 돼서 프로 첫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했다. 내가 있는 동안에 우승은 못했지만, 후배들이 잘해줘서 작년에 우승하는 걸 보니, 그 자리에는 같이하지 못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Q 변연하의 은퇴가 조금만 늦춰졌어도 박지수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농구 팬들, 특히 KB 팬들은 이 부분을 무척이나 아쉬워한다.

 

A 나도 아쉽다. 박지수가 KB에 온다는 걸 알았다면 아마 은퇴 시점을 다시 생각해봤을 것 같다.

 

 

 


 

 

Q 현역시절에 많은 기록을 세웠다.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어떤 기록인가?

 

A 그런 기록들을 세웠다는 것 자체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최연소 MVP 기록은 깨졌고, 통산 3점슛 기록도 후배들에 의해 깨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46점) 기록은 요즈음 경기 흐름을 보면 깨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인지, 이 기록이 조금 더 애착이 가고, 누가 안 깼으면 좋겠다.(웃음) 그래도 프로에서 열심히 했는데 남들이 깨지 못하는 기록 하나쯤은 갖고 가고 싶다.

 

 

 


 

 

Q 후배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한국에 다시 와서 리그는 물론 국가대표 경기도 보는데 지난 올림픽 예선에서 모습은 대견하고 기특했다. 중국을 이기고 힘든 상황에서 고비를 극복하는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줬다. 요즘 여자농구가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누구보다 선수들이 그런 말을 가장 많이 들을 것이고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도 대단할 것이다. 선수들 스스로가 한국 여자 농구가 죽지 않았다는 걸, 아직은 더 보여줄 것이 있다는 걸 증명했던 것 같다. 많이 감동받았고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박수도 쳐주고 싶었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 조심하고 자신의 컨디션에 조금 더 신경 써서 자기 실력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이제 선수가 아닌 해설자로 팬들 앞에 서게 됐다. 많은 분들에게 여자농구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