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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金)의 부활" 신세계, 강호 금호생명 꺾고 연패 탈출 성공

작성일: 조회: 3462


2일 구리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신세계가 김정은과 김지윤 활약을 앞세워 금호생명을 2연패에 밀어넣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금호생명에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되었던 게임. 뚜껑을 열자 게임은 예상 밖에 접전으로 펼쳐졌다.

1쿼터 양팀은 한골씩을 주고받는 공격전을 펼치며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예고했다. 쿼터 초반 기선은 금호생명이 잡았다. 금호생명은 조은주 - 한채진 외각포를 앞세워 신세계 백코트를 유린, 4분경 8점차까지 앞서가며 낙승을 예고했다.

이에 신세계는 쿼터 후반 들어 박선영의 천금같은 득점과 김정은 - 김지윤 쌍포가 불을 뿜으며 금호생명에 리드를 허용치 않고 따라잡아 결국 26대24로 리드를 잡고 쿼터를 정리했다.


전반 상승세를 탄 신세계는 2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초반 득점포를 이어가며 점수차를 벌렸으나 8분 이후 금호생명 수비에 막히며 득점이 막혔다. 이후 신세계는 득점포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금호생명 공격을 잘 막아내고 2분경부터 김지윤과 김정은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 7점차 리드를 잡았다.

금호생명은 2쿼터 중반에 들어서며 신세계 득점을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던지는 슛마다 번번히 림을 빗나가며 역전을 만들지는 못했고, 쿼터 후반 다시 신세계 역공에 말리면서 어려운 행보를 예고했다.

오랬만에 활발한 공수 조직력을 선보인 신세계는 3쿼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지윤을 정점으로 인사이드에서 허윤자가 힘을 보태면서 흐름을 이어가며 중반 이후 줄곧 7-8점차 리드를 잡아 쿼터를 63대54로 정리, 승리를 하기 위한 1차 디딤돌을 놓았다.

금호생명은 쿼터 초반이 넘어가면서 강지숙 공격이 먹혀들어 한때 3점차까지 쫓아가는 데 성공, 역전에 발판을 만드는 듯 하였으나 이후 다시 신세계 상승세를 꺽지 못하고 9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4쿼터가 시작되었다. 연패 탈출을 양팀은 부담 탓인지 쉽게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수비에 중점을 둔 금호생명은 신세계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4분경 한채진 자유투로 64대65로 한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승리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신세계는 3쿼터까지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무려 5분 30초 동안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신세계에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는 결국 종료 4분을 남겨두고 원점으로 돌아온 듯 했다.

하지만 3분 30초를 남겨두고 상승세를 탓던 신세계의 투혼이 시작되었다. 신세계는 김정은 3점슛을 신호탄으로 허윤자, 김지윤의 연속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리드를 잡았다.

금호생명은 바로 조은주 자유투로 분위기를 정비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시소를 벌이던 중 1분을 남겨두고 터진 김정은이 2점슛을 작렬시키고 경기에 종지부를 찍으며 73대67로 승리, 연패탈출과 함께 탈꼴찌에 성공했다.

금호생명은 열세에 놓인 경기를 4쿼터 1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승리를 내주며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 주요 선수 기록 >


- 부천 신세계 쿨캣 -
김지윤 - 23점(3점슛 1개), 8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김정은 - 23점(3점슛 4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
허윤자 - 1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양지희 - 2점, 4리바운드, 1스틸


-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
신정자 - 16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
조은주 - 16점(3점슛 2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한채진 - 12점(3점슛 3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강지숙 - 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