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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 개인 통산 첫 트리플 더블 국민은행, 삼성 꺾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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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가 시즌 세 번째(WKBL 15번째), 개인 통산으론 첫 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국민은행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천안 KB국민은행은 2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서 변연하(14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과 김영옥(21 5리바운드) 3점슛 5개를 앞세워 삼성생명을 72-67로 꺾었다.

변연하와 김영옥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이 날 국민은행의 승리는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이 빗어낸 결과였다. 정선화(13), 한재순(10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수영(10) 등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3점슛이 8개 터지는 등 내외곽의 득점 조화가 돋보였다.

국민은행은 이 날 승리로 13연패 뒤 2연승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삼성생명 6연패 뒤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국민은행은 시즌 8승째를 거뒀다.

김영만 감독대행은 이 날 경기를 끝으로 다시 코치로 돌아가고, 정덕화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이 30일 우리은행 전부터 국민은행의 지휘권을 잡는다.

이종애(20 9리바운드)와 이선화(14 7리바운드)가 분전한 삼성생명은 박정은(10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득점 부진과 이미선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박정은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4쿼터 초반에 첫 득점을 올려 경기 내내 끌려다니는 원인을 제공했다. 이미선은 3쿼터 중반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난 뒤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박언주만 3개의 3점슛을 터트렸을 뿐 다른 선수들의 3점슛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2연패에 빠져 18 13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2위 구리 금호생명에게 1.5경기 차로 뒤졌다.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인 국민은행은 1쿼터 중반 김영옥의 3점슛과 변연하의 속공에 의한 바스켓 카운트로 12-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내 경기초반부터 골밑에서 좋은 득점력을 선보인 이종애를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국민은행은 2쿼터 초반 이미선과 이선화에게 연속 5점을 내주며 19-21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 때 김영옥과 변연하의 연속 3점슛으로 경기를 뒤집은 국민은행은 내외곽의 조화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한 선수에 득점 편중이 심했다. 1쿼터에는 이종애가 12점을 올렸고, 2쿼터에는 이선화가 연속 10점을 집중시켰다.

38-29로 앞선 채 3쿼터를 시작한 국민은행은 더 이상 달아나지도 그렇다고 추격을 허용하지도 않고 10점 내외에서 경기를 펼쳤다. 국민은행으로선 아쉬운 부분이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4 36초만에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고 이 과정에서 정상일 삼성생명 코치가 테크니컬 파울 두 개로 퇴장 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삼성생명의 이런 분위기를 국민은행이 활용하지 못한 것.

하지만,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4쿼터 3분 경 박정은과 천민혜에게 득점을 내주며 52-58로 쫓겼지만, 한재순의 3점슛으로 한숨 돌린 뒤 김영옥의 연속 4점 등으로 경기종료 4 41초를 남기고 67-54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정은의 연속 득점과 박언주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2 12초 전 61-67로 추격한 것.

국민은행은 작전타임으로 삼성생명의 상승세를 끊고 경기종료 39.5초 전 변연하의 중거리 슛으로 71-63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