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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언주 "고비처 3점포 두방" 삼성생명, 연장 접전 끝에 금호생명 물리치고 2위 확정

작성일: 조회: 3519


2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삼성생명이 박정은, 이미선, 이종애 "삼총사"의 노련함을 앞세워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며 신정자, 강지숙 트윈타워가 분전한 금호생명을 85대75로 물리치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삼성생명이 박정은(21점-3점슛 3개, 16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과 이미선(12점-3점슛 1개, 7어시스트), 이종애(17점, 5리바운드) 트로이카 활약과 홍보람(14점-3점슛 2개, 1리바운드) 득점 지원에 힘입어 치열한 접전을 승리로 만들어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25점, 12리바운드), 강지숙(23점,11리바운) 트윈 타워 더블 더블 활약과 이언주(11점-3점슛 2개, 5리바운드) 분전으로 승리를 눈앞에 두었지만, 부상으로 빠진 이경은 부재를 실감하며 아쉽게 1패를 더하고 말았다.

1쿼터 상승세의 삼성생명 리드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삼성생명은 금호생명 신정자에게 다득점을 허용했지만, 외각포를 잘 틀어막으며 공격에서 박정은 3점슛 두개를 포함한 8득점 활약과 이종애, 김세롱 지원사격에 힘입어 19점을 만들어내 리드를 잡았다.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미들라인과 골밑에서 분전하며 14점을 집중시켰지만, 외각포가 침묵하고 상대 주포인 박정은 수비에 실패하며 1쿼터 리드를 삼성생명에 내주고 말았다.

2쿼터 금호생명이 골밑을 장악하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금호생명은 강지숙과 신정자가 쿼터를 관통하며 번갈아 득점을 만들어내며 종료 2분 전 32대31로 첫 역전을 만들어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고 이후 강지숙 자유투와 김보미 득점으로 리드를 빼았았다.

삼성생명은 초반 이미선과 홍보람 활약으로 리드를 유지했지만, 중반을 넘어서 금호생명 수비에 공격이 막히고 금호생명에 골밑을 빼앗기며 역전을 당하고 2쿼터를 끝냈다.

그렇게 전반은 금호생명이 36대33, 3점을 앞서며 정리했다.

3쿼터 금호생명 상승세가 이어졌다. 금호생명을 초반 삼성생명 공세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중반에 들어서 강지숙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연속으로 미들슛을 작렬시키며 종료 2분 30초전 50대45로 5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후 금호생명은 강지숙과 이언주 자유투를 묶어 53대47로 3쿼터를 정리했다.

삼성생명은 초반 내외각이 밸런스를 이루며 6분 49초 박정은 자유투로 다시 역전을 만들었지만, 이후 상대 강지숙 높이에 계속 점수를 허용하고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다시 금호생명에 리드를 빼았기고 말았다.

4쿼터 초반 삼성생명이 다시 추격전을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시작과 함께 박정은이 자유투와 3점슛으로 2점차 추격을 팀에 선물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이언주 3점포로 다시 점수차를 "4"로 넓혔고, 신정자 - 김보미 - 정미란 릴레이포와 5분 40초경 이언주 2점포가 삼성생명 백코트를 강타하며 64대55, 9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렇게 무너질 삼성생명이 아니었다. 삼성생명은 9점차로 벌어진 5분 20초경 이미선이 정중앙에서 게임 첫 3점포를 성공시키며 3분 동안 무득점의 침묵을 정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2분 10초전 박언주 3점포와 종료 1분전 홍보람 자유투 두개로 67대66, 1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승부를 미궁으로 몰고갔다.

금호생명은 벌어진 점수차에 일찌감치 승리를 점친 탓인지 갑자기 공수 조직력이 무너지며 삼성생명에 추격을 허용하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불과 3분 만에.

남은 시간은 1분 여, 금호생명은 공격을 시작하였고 상대 박언주 파울로 정미란이 자유투를 얻었다. 정미란은 자유투 한개만 성공시키고 한개를 놓쳤지만 리바운드를 자신이 해내며 승리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이언주 슛팅이 림을 빗나갔고, 삼성생명은 작전타임을 통해 마지막 작전을 펼쳤다.

삼성생명 작전은 이미선 "아이솔레이션"이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이미선 패턴을 파악하고 더블팀으로 공격을 막아섰지만 이미선은 골밑으로 들어오는 이종애에게 킬패스를 만들어내며 종료 11초를 남겨두고 68대68,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금호생명 이언주가 코트를 가로지르는 드리블에 이어 레이업 슛을 시도했지만, 이종애 블록에 막히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었던 연장전 승부는 의의로 간단히 정리되었다. 삼성생명이 이종애 4점과 홍보람 득점으로 종료 2분 40초전 74대70으로 리드를 잡고 분위기를 잡아냈고, 연이어 홍보람 자유투와 박정은 2득점과 종료 1분 40초전 박언주까지 3점슛을 만들어내며 81대70, 11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금호생명은 신정자 득점과 이언주 3점포로 1분을 남겨두고 75대81로 6점차까지 점수를 좁혔지만, 기울어진 분위기를 가져오기에는 이미 때늦은 감이 있는 득점이었다.

그렇게 삼성생명은 박정은 자유투와 이종애 득점을 추가하며 치열했던 연장 승부를 승리로 만드는 기쁨을 누렸다. 금호생명은 4쿼터 중반까지 골밑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눈앞에 두었지만, 막판 경험과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23승 15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는 2위를 유지했고, 금호생명은 17패(21승)째를 당하며 4위 신세계에 한게임 앞선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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