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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시즌 인물 열전 -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작성일: 조회: 2953


2008~2009년 시즌 각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을 돌아보는 세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에 신정자와 한채진 선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신정자(1980년생, 마산여자, 185cm, 센터)
< 2008~2009 성적 > 
출전시간 35분 25초(6위), 15.1득점(5위), 11.1리바운드(1위), 2.5어시스트(12위), 1.5블록슛(2위)

2008~2009시즌 신정자는 1,465.00점을 얻어 1,437.45점을 획득한 우리은행 김계령을 간발의 차로 물리치고 공헌도 1위에 올랐다. 시즌 내내 신정자는 꾸준히 더블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찍으며 금호생명 대들보로 우뚝선 한해였다.

탄탄한 체구와 기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확한 스텝과 미들슛, 그리고 탁월한 위치선정을 통한 공수 리바운드 능력은 인사이드 플레이어로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퓨처스 리그 MVP 수상 이후 해를 거듭할 수록 기량이 성장, 지난 2년 동안 연속 평균 더블 더블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자랑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올시즌 중반까지 금호생명 고공 비행을 이끌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평균 득점에서도 11.9점에서 15.1점으로 급상승하며 해결사 면모까지 갖춘 선수로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출전 시간과 팀 에이스로서 부담이 1980년 생인 신정자에게 부담을 주었을까? 리그 후반부에 접어들어 신정자는 몸놀림에 적잖이 둔화되며 팬과 관계자에 2% 부족한 활약을 보였고, 결국 팀 성적과 직결되며 정규리그 4승 4패로 호각세를 이뤘던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말았다.

신정자는 그렇게 또다시 보약이 될만한 되는 한해를 보내며 2009~2010년 시즌 11년차를 맞이하게 된다. 실력에 걸맞지 않게 챔피언 트로피와 무관했던 그녀에게 완벽한 에이스로서 활약과 함께 챔피언 트로피의 영광을 기대해 보자.

   

한채진(1984년생, 성덕여상, 174cm, 포워드)
< 2008~2009 성적 >
출전시간 26분 29초(16위), 8.3점(25위), 0.430 3점슛 성공율(2위), 0.7어시스트(20위), 1굿수비(5위)

예쁘장한 외모와 함께 공주슛터로 이름을 날린(?) 한채진, 그녀가 2008~2009시즌을 앞두고 팀 이적이라는 모험을 단행했다. 신한은행에는 해당 포지션(포워드) 진미정, 선수진 등 수준급 포워드들이 즐비한 탓에 좀처럼 출전 시간을 잡지 못했고, 당시 평균 득점도 3점대를 밑돌았다. 결국 한채진에게는 농구를 하기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한채진은 금호생명으로 이적해 왔고, 이적 첫 해 금호생명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늘어난 출전 시간(9분 27초 - 26분 29초)과 함께 평균 득점이 6점 가까이 뛰어올랐고, 리바운드도 2개 이상 늘어나는 대활약을 펼친 것이다. 조은주, 김보미, 정미란 등 성장세에 있는 선수들과 경쟁에서 한자리를 선점하며 금호생명 상승세에 톡톡히 감초 역할을 해냈다.

데뷔때 부터 인정받았던 정확한 3점포에 페너트레이션을 옵션으로 활용했고, 수비에서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금호생명 주전 포워드로 자리매김에 성공하는 한해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렇게 잘나가던 한채진에게 한차례 위기가 닥쳤다. 중반을 넘어서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게 된 것이다.

한채진 부상은 금호생명 외각에 헛점을 드러낼 정도로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고, 외각포가 침묵할 때면 금호생명 팬들은 어김없이 한채진이라는 이름을 그릴 정도 가치있는 세글자가 되었다.

그렇게 한채진은 2008~2009시즌 팀 이적과 함께 3년차 때 가능성 있었던 선수에서 벗어나 한 팀에서 3점을 책임지는 선수로 거듭났다. 금호생명 "팔색조 포워드"진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채진의 활약이 2009~2010시즌에도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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