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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아시아선수권 출전 대표팀 포워드진 분석

작성일: 조회: 2803


9월 17일부터 인도 첸나이에서 열리는 제23회 아시아여자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 분석 두번째 시간으로 포워드 진을 해부해 본다.

이번 대표팀 포워드 진은 "바스켓 퀸" 신한은행 정선민을 필두로 삼성생명 박정은, 국민은행 변연하, 신세계 김정은으로 짜여진 경험과 패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구성이다.

정선민은 두말할 나위없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포워드이다. 정확한 미들슛과 탁월한 바스켓 센스, 그리고 코트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에서 정선민을 따라올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정확한 3점포와 집중력, 수비력까지 겸비한 삼성생명 박정은이 정선민을 보좌한다. 그리고 최전성기를 달리며 3점슛, 돌파력, 끈기, 페넌트레이션을 통한 미들슛 능력까지 완벽한 국민은행 변연하가 그 뒤를 따른다.

마무리는 탁월한 운동능력과 체력을 앞세운 "김군" 신세계 김정은이 마무리했다.

 

정선민(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 185cm, 36세, 지난 시즌 평균 성적 - 30분 53초 출장, 20.28점, 7.5리바운드, 4.4어시스트, 1.6스틸)

두말이 필요없는 안산 신한은행 정규리그 3연패 핵심멤버이다. 슛이면 슛, 패스면 패스,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등 농구에서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는 그야말로 한국 여자농구가 만들어낸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다.

위에 언급했듯 정선민은 지난 시즌 계량 기록 전 부분에 상위에 랭크되어 30대 중반에 나이에도 녹슬지않는 실력과 열정을 과시했다. 막판 득점왕 경쟁에서 아쉽게 우리은행 김계령에게 밀려 2등을 하는 아쉬움을 가져야 했지만, 그야말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즌을 점령했다.

세계 선수권이 아닌, 아시아 선수권에서 정선민은 늘 월등한 기량을 앞세워 대표팀 주포 역할을 해왔다. 지난 시즌과 존스컵 활약으로 보아 이번 대회에서도 정선민 활약 여부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불의의 부상이 아니라면 정선민은 대한민국이 아시아를 점령하고 2010년 체코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데 진두지휘 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박정은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 180cm, 33세, 지난 시즌 평균 성적 - 37분 29초 출장, 16.11점, 7.6리바운드, 5어시스트, 1.1스틸)

김계령과 변연하 이탈로 위기에 처한 삼성생명이 명가로서 자존심을 지켜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선수가 바로 박정은이다. 2005년 이후 다소 하향 곡선을 그렸던 박정은은 2007~08시즌 평균 10.8점을 기록하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박정은은 그렇게 죽지 않았다. 팀으로서 가장 위기의 순간을 맞이했던 2008~2009시즌 평균 16.11점으로 팀 득점을 이끌었고, 집중력을 앞세워 리바운드 7.57개를 잡아내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박정은은 유연한 슛폼에서 나오는 확률높은 3점포와 뛰어난 위치 선정에 의한 수비력, 그리고 게임을 읽어가는 능력도 탁월해 이미선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을 때 포인트 가드 역할도 훌륭히 수행해냈다. 그야말로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팔방미인이다.

대표팀에서는 정선민과 변연하 백업으로 출전이 기대되지만, 그녀의 경험이나 집중력을 본다면 출장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능력을 쏟아낼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변연하 (KB국민은행 세이버스, 180cm, 30세, 지난 시즌 평균 성적 - 36분 47초 출장, 17.20점, 4.5리바운드, 6.2어시스트 1.8스틸)

2008~09시즌 에어컨 리그에 가장 많은 이슈를 뿌리며 삼성생명에서 국민은행으로 이적을 한 변연하는 현재 대한민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슛터이다. 한박자 빠른 3점포와 페넌트레이션에 이은 돌파력은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국민은행으로 이적 후 팀 성적과 포지션 밸런스와 맞물려 잠시 본연의 득점 본능을 상실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며 특유의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4위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변연하는 위기를 기회를 바꾸어냈다. 2007~08시즌 평균 2.82개에 그쳤던 어시스트 숫자는 2008~09년 6.2개로 늘리면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자신의 면모를 갖추는 계기가 된 한해였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정선민, 박정은과 함께 대한민국 외각을 책임져 줄 변연하 모습을 그저 든든하기만 하다.


김정은 (부천 신세계 쿨캣, 180cm, 23세, 지난 시즌 평균 성적 - 35분 12초 출장, 18.55점, 4.6리바운드, 2.1어시스트, 0.9블록슛)

탁월한 운동능력, 유일하게 여자 선수 중 한손으로 던지는 확률높은 3점포는 "김군" 김정은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김정은은 시즌 중반까지 들쑥날쑥한 컨디션으로 팀에 많은 걱정을 끼쳤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 신세계 후반 대반격 핵심 역할을 해냈다.

그렇게 김정은을 앞세운 신세계는 어려울 것 같았던 4위 고지를 점령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김정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선보였다. 평균 25.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작성하는 "정선민급" 기록을 만들어낸 것이다.

득점에 치우치는 플레이 스타일과 아직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코트 비젼이 좁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이제 김정은 프로 3년차에 불과한 신인급이다. 하지만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우리은 김정은의 대담함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1분이든, 5분이든 팀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줄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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