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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특집] 박정은이라는 이름으로

작성일: 조회: 3536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시즌 개막에 맞춰 지난 3일간 두 팀씩 전력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제 각 팀을 이끌어갈 선수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두번째 시간으로 용인 삼성생명 박정은을 만나본다.

지난 10년 동안 여자농구 명가로서 자리잡은 삼성생명 비추미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계령 이적으로 시작된 삼성생명 자랑이었던 "국가대표 4인방"이 지난해 변연하 이적으로 이미선과 박정은만 남은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미선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박정은은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으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박정은은 모든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시즌 완벽한, 혹은 완벽을 넘어선 부활포를 선보이며 삼성생명 통합 준우승 선봉 역할을 했다.

기록 부분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였다. 평균 득점에서도 16.11점으로 당당히 랭킹 6위에 올랐고, 평균 리바운드 7.57개를 잡으며 5위에, 어시스트도 평균 5.03개를 기록하며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자신의 건재를 만천하에 알렸다.

지난 아시아여자선수권 대회에서도 박정은은 꾸준함을 선보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장기인 3점포를 연달아 만들어내 대표팀에 필요했던 외곽포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면서 결승까지 오르는 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그리고 박정은은 2009~2010 시즌을 맞이한다. 로버슨과 선수민이 전력에 플러스 요인으로 편입되었지만 여전히 박정은이 가지는 팀내 입지와 중요도는 변함이 없는 듯 하다. 여전히 삼성생명은 지난해 생애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박정은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본인의 명예와 삼성생명이 농구명가로서 자존심을 이어가는 데 절대적인 활약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가장 잘아는 선수가 바로 박정은일 것이다. 대활약을 기대해보자.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