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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세계에 짜릿한 역전승

작성일: 조회: 3578

 
오늘(11일) 천안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KB국민은행이 주전들 고른 활약을 앞세워 허윤자(20점, 6리바운드), 양지희(19점, 8리바운드)가 분전한 신세계를 맞아 81대77, 후반 대 역전극을 만들어내면서 짜릿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1쿼터 신세계가 초반 경기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정인교 감독 시즌 전 공언처럼 공격적인 수비를 앞세워 6분 30초 동안 국민은행에 단 8점만 허용하며 공격에서 양지희와 김지윤(15점, 4어시스트)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과 양정옥과 김정은 지원사격으로 1쿼터를 24대13, 11점차로 앞서며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중반 넘어까지 이렇다할 신세계 압박 수비에 묶여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데다, 1% 부족한 수비로 KB국민은행에 다득점을 내주면서 2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2쿼터 중반까지 전열을 정비한 KB국민은행 추격전이 빛을 발했다. KB국민은행은 상대 김정은(12점, 5리바운드)에게 선취점을 내주었지만, 쿼터 중반으로 접어드는 8분 경 박선영(6점-3점슛 2개, 5어시스트) 3점포를 시작으로 김영옥(15점-3점슛 3개, 2리바운드)과 변연하(14점-3점슛 3개, 7어시스트) 3점포가 연달아 신세계 림을 가르며 종료 4분 30초경 32대36, 4점차까지 추격을 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쿼터 초반 1쿼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반 터진 3점포를 막지못해 KB국민은행에 추격을 허용하다 쿼터 종반으로 접어들며 전력을 정비해 분위기를 추스려 다시 역공을 시작했다.
 
종료 4분전 허윤자 백슛으로 다시 득점포에 불을 당긴 신세계는 김정은과 양정옥(11점-3점포 3개, 2리바운드)이 득점을 만들면서 수비 조직력을 살려내 KB국민은행 공격을 차단하고 다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상대 곽주영(14점, 2리바운드)이 자유투를 성공시켜 한자리 수 점수로 쫓아왔지만, 신세계는 종료 1초전 허윤자가 행운에 가까운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47대36, 11점차로 점수를 벌리고 전반을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중반까지 공수 밸런스를 찾아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며 신세계 수비에 득점포가 묶여 공격 효율이 저하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에서는 24초 제한시간을 거의 다 막아내고 마지막 순간을 넘기지 못하면서 득점을 허용, 신세계에 두 자리수 점수차를 내주고 전반을 마무리짓는 아쉬움을 가져야했다.
 
3쿼터 양팀은 치열한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분위기를 탄 쪽은 신세계였다. 신세계는 허윤자가 인사이드에서 김지윤이 외곽에서 연이어 득점을 올려 3분이 지난 시점에 56대42로 앞서갔다.

하지만 만만히 물러설 KB국민은행이 아니었다. KB국민은행은 중반으로 접어들며 정선화(21점, 3리바운드)와 김영옥이 연이어 득점포를 만들어내며 추격전을 전개, 종료 4분전 60대53으로 따라붙으며 다시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경기는 이후 2분 동안 소강상태로 진행되었다. 이때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신세계였다. 하지만 바로 KB국민은행은 곽주영 득점과 김영옥 3점포를 묶어 종료 1분 30초전 58대62, 4점차로 따라붙으며 경기를 미궁 속으로 빠드렸다. 이후 신세계는 양정옥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 KB국민은행 득점을 틀어막고 김지윤이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켜 63대58을 만들면서 한숨을 돌리고 쿼터를 정리했다.
 
점수는 5점차로 좁혀진 상황, 경기는 승리 팀을 결정하기 위한 4쿼터를 시작했다. 첫골은 KB국민은행 김수연(10점, 7리바운드)이 몫이었고, 1분 30초경 변연하가 사이드에 깨끗한 3점포를 성공시키면서 점수는 63대63으로 경기 첫 동점이 게시판에 새겨졌다.
 
그리곤 신세계는 김정은 득점으로, KB국민은행 정선화 득점으로 한 골씩 추가하며 득점 밸런스를 맞추면서 경기를 진행시켰다. 그렇게 양팀은 4분 동안 사이좋게 한골씩 주고받으며 결과를 알 수 없는 드라마 후반부를 그려가고 있었다.

남은 시간은 3분 30초, KB국민은행이 먼저 힘을 냈다. KB국민은행은 상대 양지희에게 자유투를 내주었지만 정선화와 곽주영 골밑슛과 김영옥 속공이 터지면서 종료 2분을 남겨두고 77대74로 앞서갔다. 하지만 신세계는 종료 1분 16초를 남겨두고 양정옥이 좌중간에서 깨끗한 3점포를 터뜨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결과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이후 KB국민은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고, 신세계가 공격권을 가졌지만 KB국민은행 박선영이 스틸로 다시 공격권을 거머쥐었다. KB국민은행은 남은 34초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작전타임을 통해 패턴을 만들었고, 선택된 정선화는 파울을 통한 자유투를 얻어냈다.
 
정선화는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켰고 점수는 79대77, KB국민은행이 2점차로 앞선 상황에 남은 시간은 25초였다. 공격권을 쥔 신세계는 작전타임을 불러 마지막 기회를 살리려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KB국민은행 정선화가 허윤자 볼을 스틸했고, 패스를 받은 김영옥이 파울로 만들어내 자유투를 얻어 모두 성공시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KB국민은행은 성공적인 트리플 타워 가동과 공격 분배를 통한 득점 루트 다양화 성공을 확인한 경기였고, 신세계는 허윤자와 양지희 건재, 그리고 경기 후반 부진을 털어내야하는 숙제를 안게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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