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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접전 끝 우리은행 물리쳐

작성일: 조회: 3083

19일 천안 국민은행 인재 개발원에서 펼쳐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KB국민은행이 김영옥(24점-3점슛 2개, 6스틸, 5어시스트), 정선화(16점, 6리바운드)가, 수비에서 김수연(6점, 13리바운드) 활약을 바탕으로 김계령(25점, 15리바운드)이 분전한 우리은행을 66대63으로 물리치고 기분좋은 2승(1패)째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1쿼터부터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경기를 풀어갔다. 초반 국민은행은 우리은행 주포인 김계령과 김은혜(17점-3점슛 4개, 5리바운드)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주었지만, 3분이 지나면서 강화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약 4분 동안 우리은행 득점을 틀어막고, 김영옥을 중심으로 10점을 집중시켜 종료 20분 30초전 15대7로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초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중반에 접어들어 공격이 슬럼프에 빠지며 리드를 국민은행에 내주었다. 이후 양팀은 한 골씩 주고받으며 국민은행이 4점을 앞선 17대13으로 1쿼터가 정리되었다.

2쿼터 중반가지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다. 국민은행은 변연하(9점-3점슛 2개, 5어시스트)와 김영옥이 득점을 만들어냈고, 우리은행은 김은혜 3점포로 응수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중반을 넘어서며 우리은행 공세가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2분 30초 정도 국민은행 공격을 봉쇄하면서 임영희(1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4점을 몰아치고 김은혜까지 득점에 가세, 종료 3분 전 27대28로 따라 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이내 전열을 정비해 우리은행 득점을 '0'으로 묶으면서, 공격에서 박선영(2점, 2어시스트)이 스틸에 이은 속공과 정선화가 페인트 존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전반을 7점 앞선 34대27로 마무리지었다.

2쿼터 후반 상승세를 탄 국민은행 3쿼터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국민은행은 상대 김계령과 임영희에게 선취점을 내주었지만 이후 7분 동안 우리은행에 단 4점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펼쳤고, 수비 성공은 공격에서 시너지로 이이지며 스틸에 이은 속공과 변연하, 김영옥 3점포가 터지면서 종료 2분을 남겨두고 52대37로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2쿼터 초반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중반으로 접어들어 완전히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국민은행에 다득점을 내주며 위기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다시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김계령이 득점에 가세해 44대52, 8점차로 점수를 좁힌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4쿼터를 맞이했다. 우리은행이 연패를 끊기위한 필사적인 추격전이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한발 더 뛰는 수비를 앞세워 국민은행 공격을 육탄전을 방불케하는 수비로 득점을 저지했고, 공격에서 김계령이 분투하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61대63으로 따라붙고 승부를 미궁속으로 빠뜨렸다.

국민은행은 초반까지 정선화 득점을 앞세워 4분 경 63대54, 9점차로 앞서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점수차는 국민은행에 방심을 야기시키면서 2점차까지 추격을 당하고 말았다.

2점차로 좁혀진 점수와 남은 시간은 2분 11초로 우리은행 입장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2점차 상황에서 공격에 실패하고 잡은 공격 리바운드에 국민은행은 바로 작전타임을 불러 전열을 정비했다. 그리고 그 작전타임은 적중했다.

잠시 정신력을 가다듬은 국민은행은 남은 시간 동안 우리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정선화 득점과 승부에 쐐기를 박는 변연하 자유투 성공으로 자칫 역전패로 이어질 경기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은행은 4쿼터 탁월한 경기운영으로 리그 첫승에 단꿈에 젖었지만, 막판 2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리그 첫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국민은행은 오늘 승리로 2승(1패)째를 거두고 삼성생명, 금호생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우리은행은 3패째를 당하며 신세계와 함께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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