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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영 결승골, 국민은행 3위 도약

작성일: 조회: 3341

 
오늘(26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천안 KB국민은행이 종료 0.8초전 곽주영(2점, 4리바운드)의 천금같은 미들슛에 힘입어 강지숙(28점, 13리바운드)이 분전한 구리 금호생명을 70대68로 제압하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국민은행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며 경기는 시작되었다. 국민은행은 쿼터 중반까지 금호생명 역공에 밀리며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으로 접어들어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 상대 득점을 4점에 묶어두고 변연하(25점-3점슛 5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정선화(18점, 7리바운드) 득점을 묶어 20대15로 앞서면서 쿼터를 정리했다.
 
금호생명은 중반까지 강지숙이 7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앞세워 5분 경 11대11로 스코어를 유지했으나, 후반으로 넘어가며 슛미스와 턴오버가 속출하면서 4점만을 득점하며 초반 리드를 국민은행에 내주었다.
 
1쿼터 후반 상승세를 탄 국민은행 저력은 2쿼터 중반까지 계속되었다. 쿼터 초반 정선화가 연이은 골밑 돌파로 5점을 만들었고, 중반 빠른 패스에 이은 김영옥(11점-3점슛 3개, 2어시스트), 변연하 3점포 세방이 연이어 터지면서 종료 4분을 남겨두고 35대24로 앞서나갔다.
 
금호생명은 쿼터 초반 김보미(3점-3점슛 1개, 4리바운드) 3점포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으나, 국민은행 빠른 수비에 턴오버가 속출하며 득점에 실패했고, 외곽 수비에 헛점을 드러내면서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종반으로 접어들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금호생명은 종료 4분전 부터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국민은행 득점을 '0'에 묶어놓고, 신정자(16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윤나리(6점-3점슛 2개, 4리바운드) 3점포, 강지숙 득점이 연이어 터져 31대35, 4점 차까지 추격을 해냈다.
 
그렇게 전반은 국민은행이 4점을 앞선 35대31로 정리되고 후반으로 넘어갔다.
 
3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다. 국민은행은 상대 강지숙에게 첫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박선영(4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 김영옥, 정선화가 연이어 금호생명 골밑을 뚫어내며 도망갔다. 하지만 금호생명 역시 바로 역공으로 받아쳤다. 이경은(9점-3점슛 1개, 8어시스트) 드라이브인과 강지숙 미들슛으로 추격 사정권을 지켜냈다.
 
중반을 넘어서자 분위기는 급격히 국민은행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압박 수비를 통해 금호생명 공격을 4분 동안 틀어막으면서, 변연하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앞세워 53대43, 10점차로 도망가면서 쿼터를 마무리했다.
 
금호생명은 중반을 넘어 급격히 체력과 조직력이 떨어지는 고질적인 약점을 노출, 공수가 무너지며 국민은행에 10점 차 점수를 허용하며 4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4쿼터 들어서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변연하 3점포 두방을 앞세워 10점 차를 유지하며 리드를 가져갔고, 금호생명은 강지숙이 특유의 미들슛을 연속으로 터뜨려 힘겨운 추격전을 이어갔다. 점수는 62대52, 10점 차가 유지되며 남은 시간은 4분 53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다시 경기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10점 차에 방심한 듯 플레이가 느슨해지며 금호생명에 추격을 허용하더니,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상대 이경은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2점차까지 추격을 당하는 위기상황에 놓였다.
 
금호생명은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지만, 종반으로 접어들어 강지숙이 집요하게 골밑을 돌파해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혔고, 종료 1분 15초 전에 터진 윤나리 3점포와 42초 전 터진 이경은 3점포로 승부를 미궁으로 빠뜨렸다.
 
이은 공격에서 국민은행은 곽주영 슛팅이 상대 강지숙 블록슛에 막히며 다시 금호생명에 공격과 득점을 허용, 68대68로 동점을 내주는 암울함에 빠졌다. 남은 시간은 6초, 승부를 가르기엔 모자란 시간으로 보였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기적아닌 기적"을 만들어냈다. 국민은행은 종료 0.8초를 남기고 곽주영이 강지숙을 앞에 두고 던진 미들슛이 금호생명 림을 통쾌하게 가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곽주영의 천금같은 미들슛 한방으로 자칫 패배로 이어질 뻔 했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드라마틱한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국민은행은 오늘 승리로 3승 2패를 기록해 단독 3위로 뛰어올랐고, 금호생명은 3패(2승)째를 기록하며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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