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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신한은행 치열한 1위 다툼과 중위권 대혼전 2라운드

작성일: 조회: 3064
11월 1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와 금호생명 경기로 THE Bank, 신한은행2009~2010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모든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삼성생명이 5전 전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린 가운데 신세계 분전이 눈에 띄었던 2라운드였다. 레알 신한은행은 2패를 당하면서 주춤하는 분위기였고, KB국민은행과 금호생명 또한 1라운드 상승세가 한풀 꺽인 모양새였다. 각 팀별 2라운드 상황을 둘러본다.
 

상승세 용인 삼성생명, 과연 언제까지? (2라운드 - 5전 전승, 9승 1패, 1위)
 
용인 삼성생명 기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매 경기 쉽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노련미에서 나오는 위기관리 능력과 코칭 스태프의 탁월한 용병술이 어우러지면서 2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이종애 - 박정은 - 이미선으로 이어지는 관록의 라인업을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더욱 세련된 플레이를 뽐내고 있고, 선수민과 로벌슨 활약이 점점 더 팀과 어우러지며 숙제로 여겨졌던 백업 멤버 부재 부분까지 해소한 모습이다.
 
게다가 홍보람, 박언주라는 백업 슛터 활약이 쏠쏠하고, 수비형 센터인 허윤정이 2라운드 들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팀 상승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연승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두려고 노력 중이고 이제부터 백업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 경험 부여와 베스트 멤버 체력 관리를 해야 하는 시점에 왔는 데, 2라운드까지 승수를 쌓아 향후 선수 운용에 숨통이 틔었다"라는 2라운드 전승에 대한 겸손함을 내비쳤다.
 
현재 삼성생명은 그야말로 "되는 집안"의 전형이다. 부상이라는 악재만 없다면 다시한번 대권에 도전할 강력한 후보자로서 전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무방할 듯 하다.
 


주춤 안산 신한은행, 최윤아 복귀 시점 대반격 기대 (2라운드 성적 - 3승 2패, 7승 3패, 2위)
 
안산 신한은행이 지난 시즌 당했던 3패를 2라운드까지 다 당하며 주춤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고 있다. 2라운드 구리 금호생명에게 패했고, 용인 삼성생명과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의 멍애를 썼다.
 
하지만 최윤아와 하은주가 빠진 상황에서 거둔 7승 3패는 나름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전주원과 정선민이 대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김단비와 강영숙이 이제 팀 핵심멤버 중 한명으로 성장한 것이 3패와 바꾼 큰 수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MVP인 최윤아는 이제 신한은행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멤버이다. 경기운영과 슛팅력이 6년차에 들어선 지금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경기 감각만 끌어올린다면 2% 모자라 보였던 신한은행 공수 밸런스를 완벽히 맞출수 있을 것이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 팀도 언제든지 패할 수 있다. 최윤아가 3라운드 쯤 돌아올 것이고, 하은주도 컨디션을 봐서 3라운드에는 기용할 것이다. 부상 선수가 속속 복귀하니 더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남은 경기에 무게를 두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전히 신한은행은 레알의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절대강호이다. 부상선수가 모두 복귀하는 3라운드 후반에는 다시한번 연승 기록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구리 금호생명, 속출하는 부상 선수로 근심에 근심 더해져 (2라운드 성적 - 2승 3패, 4승 6패, 공동 3위)
조직력에 대명사 금호생명이 부상 선수 속출로 체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속앓이를 더하고 있다. 2라운드 금호생명은 부상 악재 속에서도 신한은행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국민은행과 삼성생명, 그리고 신세계에게 덜미를 잡히며 위기를 맞았다.
 
금호생명 현재는 완전한 부상병동이다. 금년 시즌 복귀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김진영 출전이 불투명하고, 후반기 대반격의 키워드였던 조은주가 수술을 함으로서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한채진도 손가락 부상이 장기화되며 출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완전 에이스 신정자도 매 경기 손가락에 굵다란 테이핑을 하고 출전을 강행하고 있고, 정미란도 50% 정도 되는 컨디션으로 매 경기 30분 이상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베스트 멤버 중 이경은과 김보미를 제외한 전 선수가 부상으로 이상윤 감독 속을 끓이고 있는 것이다.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은 "부상 선수 문제가 여간 큰 것이 아니다. 선수 운용에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6~7명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어 경기 후반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은 문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단호함을 내비쳤다.
 
초 비상 상태를 맞은 금호생명이다. 해법은 투혼과 정신력이다. 금호생명 분전을 기대해본다.

 


천안 KB국민은행, 조직력 붕괴 조짐 보이나? (2라운드 성적 - 1승 4패, 4승 6패, 공동 3위)
1라운드 3승 2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부활의 신호를 보냈던 국민은행이 2라운드 1승 4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패한 숫자에 앞서 2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에서 보여준 조직력과 집중력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세번째 경기인 금호생명 전 83점을 몰아쳐 승리를 거두었던 국민은행은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56점,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54점만 득점하는 빈공으로 패하고 말았다. 에이스 변연하는 이유를 알 수없는 컨디션 저하를 보이고 있고, 김영옥도 이전 두 경기에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정선화 정도만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각 포지션별 베스트 라인업과 백업 멤버 구성이 가장 이상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민은행에게 2라운드 성적은 만족할 수 없는 기록이었다.
 
정덕화 국민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2라운드 들어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20분 정도 뛰고도 체력이 떨어져 집중을 하고 있지 못한다. 나름 많은 묘수를 내고 있지만, 아직은 정확한 해결책을 찾고 있지 못하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내놓았다.
 
1라운드 국민은행은 드디어 강호로서 면모를 찾는 듯 했다. 이겨본 경험도 있고 객관적인 라인업도 강하다. 국민은행 반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부천 신세계 쿨캣, 반전 계기로 삼은 2라운드 (2라운드 성적 - 3승 2패, 4승 6패, 공동 3위)
1라운드 1승 4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신세계가 2라운드 3승 2패를 거두면서 일약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생명과 국민은행 전 패했지만, 국민은행 전 92점을 몰아치는 호조와 금호생명 전 막판 집중력을 바탕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호성적을 만들어냈다.
 
김정은이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고 있고, 김지윤도 돌파에 이은 특유의 미들슛이 날이 갈수록 정교함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상대적 약점인 센터진에서도 허윤자와 양지희가 투혼을 앞세워 상대팀과 대등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 상승세의 원인이다.
 
그리고 정인교 감독의 믿음의 농구까지 더해지며 선수단 전체에 활력이 느껴지는 신세계이다. 2번 포지션에서 박세미와 양정옥이 아직까지 제대로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두 선수 농구 센스로 보아 조만간 영양가 만점의 지원사격이 기대된다.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1라운드 아쉽게 진 게임이 많았지만 우리팀이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탄력을 받는 스타일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2라운드 들어 조금씩 우리 팀 색깔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향후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 같다"라며 2라운드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렇게 신세계는 지난 시즌과 엇비슷한 행보를 보이며 후반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4라운드부터 연일 승리를 따내며 국민은행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신한은행을 강력하게(?) 괴롭혔다. 신세계 2라운드 성적이 심상치 않은 이유이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 롤러코스터 경기력 언제까지 이어질까? (2라운드 성적 - 1승 4패, 2승 8패, 6위)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잡으면서 2라운드 돌풍을 예고했던 우리은행이 2라운드 4연패를 당하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은행팀인 국민은행을 잡고 2승째를 신고했다. 마지막 게임, 은행팀이라는 공통 분모 속에 따낸 승리였다.
 
우리은행은 주전이나 백업 멤버들이 아직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긴 경기 두 경기를 보면 마치 다른 팀을 보는 것과 같았다. 득점에 대한 집중력이나 수비시 로테이션이 평상이 우리은행 모습과는 다른 그것이었다.
 
김계령이 꾸준히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김은혜 외곽포가 위기 상황에서 계속 침묵하고 있고 박혜진이라는 걸출한 신인가드가 아직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 컨디션 부침은 조직력과 집중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갈지자 행보를 거듭 중이다.
 
정태균 우리은행 감독은 "준비가 많이 늦어 팀을 꾸려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이제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연습이 부족해 손발이 맞지않는 장면이 자주 보이고, 베테랑이 없어 위기관리 능력에 문제점이 있다. 백업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을 쌓게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대변했다.
 
시즌 전 우리은행 부진은 어느정도 예고되었다. 하지만 이긴 경기를 보면 먼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꾸준한 경기력이 갖추어지는 시점에 우리은행은 분명 다른 팀으로 태어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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