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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삼성생명 잡고 3연승 질주

작성일: 조회: 3057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춘천 우리은행이 김계령(36점, 11리바운드), 임영희(10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활약을 바탕으로 박정은(13점, 5리바운드), 로벌슨(10점, 4리바운드)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에 72대56, 16점차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2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리은행이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이 고감도 미들슛을 앞세워 13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쿼터 내내 2~5점차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어 1쿼터를 20대17로 3점을 앞서면서 정리했다.

삼성생명은 초반 상대 발빠른 수비에 여러개 턴오버를 범하면서 8분 동안 10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지만, 종료 40초를 남겨두고 이종애(6점, 6리바운드)와 박정은이 6점을 몰아쳐 3점 차까지 추격하고 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치열한 수비전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발빠른 로테이션 수비로 공간을 철저히 메꿔 4점을 허용했고, 우리은행도 상대 주포인 박정은 수비에 성공해 6점만을 허용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우리은행 공격이 상승세를 탔다. 우리은행 빠른 패스를 통해 홍현희(10점, 7리바운드)와 임영희가 득점을 올려 종료 4분전 28대23으로 도망가며 삼성생명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삼성생명은 작전 타임 이후 로벌슨 아이솔레이션 전술을 선택했고 작전은 성공적으로 수행되었으나, 상대 김계령과 홍현희에게 미들슛을 맞으며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종반으로 접어들어 쿼터 중반까지 부진을 털어내고 득점을 만들어내 종료 2분을 남겨두고 34대27, 7점차로 점수를 벌리면서 리드를 이어갔고, 삼성생명은 다시한번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 정비에 나섰다.
 
이후 삼성생명은 박정은 3점포로 30점을 찍었고, 우리은행은 김계령 자유투로 2점을 보태 우리은행이 6점을 앞선 36대30으로 전반전은 정리되었다.

3쿼터 삼성생명이 특유의 조직력과 빠른 템포 농구를 살려내며 역전을 만들었다. 쿼터 첫 골을 상대 김계령에게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분 경 허윤정(6점) 미들슛을 시작으로 박정은 3점포, 이종애, 이미선(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속공까지 연이은 득점을 만들어 3분 경 39대38로 역전을 만들고 경기장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은행은 역전을 허용한 3분 경 작전타임을 통해 템포를 쉬어갔고, 연이은 공격에서 임영희가 돌파에 이은 미들슛 두개를 성공시켜 바로 42대39로 앞서갔으며, 이후 5분 동안 삼성생명 득점을 틀어 막으면서 김계령이 돌파를 통해 4점을 만들어 종료 2분전 46대39로 도망갔다.

삼성생명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후 7분 11초 동안 득점에 실패하는 부진을 겪으면서 3쿼터 단 9점에 그치며 쿼터를 마감해야 했다. 우리은행은 완벽에 가까운 수비 로테이션으로 삼성생명 공격을 7분 동안 무득점으로 묶어내고 49대39, 10점차로 앞서면서 희망의 4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4쿼터 삼성생명은 10점차 점수를 추격하기 위해 올코트 프레스 수비와 얼리 오펜스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 하지만 상승세의 우리은행은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어내며 점수를 좁혀주지 않았다. 그리고 역공에 나서 3분 경 김선혜(9점) 3점포와 속공 등으로 58대41, 17점차로 앞서면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압박 수비에도 적절한 대처를 해낸 우리은행에 연이은 득점을 내주었고, 공격에서 계속되는 턴오버로 인해 계속해서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중반에 들어서도 우리은행은 김선혜, 김계령에 연이은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삼성생명은 무리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자멸하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경기는 종반으로 흘러갔고, 종료 4분 30초를 남겨두고 삼성생명은 주전들을 교체하면서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주전들을 유지했고, 임영희와 김계령이 다시 점수를 보태 종료 3분을 남겨두고 70대47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오늘 승리로 3연승과 함께 5승 10패로 KB국민은행과 공동 5위로 뛰어올랐고, 삼성생명은 3패(11승)째를 당하면서 신한은행과 공동선두가 되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