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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3점포 6개 삼성생명, 신세계 잡고 연패 탈출

작성일: 조회: 3152

 
3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이 박정은(25점-3점슛 6개, 4어시스트, 3리바운드), 로벌슨(15점, 7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양지희(22점, 8리바운드), 김정은(14점, 9리바운드)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 쿨캣과 경기에서 접전을 펼친 끝에 73대70으로 승리를 거두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이 이전 두 경기와 다른 빠른 몸놀림을 선보이며 앞서나갔다. 쿼터 중반까지 허윤정(7점)과 이종애(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페인트 존에서 연이은 득점을 만들어 종료 5분전 13대7로 앞서갔고, 종반으로 접어들어 박정은이 3점포 3개를 터뜨리는 등 23점을 만들고 쿼터를 정리했다.
 
신세계는 주포인 김지윤(18점, 6어시스트)과 김정은이 차단 당했지만 양지희, 진신해 인사이드가 꾸준히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생명 내외곽을 아우르는 공격을 막지 못해 리드를 내주면서 쿼터를 정리했다. 1쿼터는 삼성생명이 23대18로 앞서면서 정리되었다.
 
2쿼터 양팀은 전반전과 전혀 다른 양상의 경기를 펼쳤다. 신세계는 10점을 넣고, 삼성생명은 9점만을 넣는 수비전으로 펼쳐졌다. 2쿼터 삼성생명은 1쿼터 신바람 공격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세계 발빠른 수비에 공격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던지는 슛마다 아쉽게 림을 빗나가 9점에 그쳤다.
 
신세계 역시 삼성생명 수비에 막혀 원할한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10점에 그쳤지만, 삼성생명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9점에 묶으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그렇게 전반은 삼성생명이 4점을 앞선 32대28로 끝났다.
 
3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한차례씩 분위기를 주고 받았다. 삼성생명이 먼저 허윤정과 이미선(8점-3점슛 1개, 11어시스트, 3리바운드) 3점포로 앞서갔고, 바로 신세계가 양정옥(6점-3점슛 2개) 3점포와 김지윤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었다.
 
중반을 넘는 시점 삼성생명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허윤정 대신 선수민(4점, 6리바운드)을 투입했고, 선수민이 바로좌중간에서 깨끗한 미들슛과 컷트 인을 통한 득점을 만들어내 죵료 4분 30초를 남겨둔 시점에 삼성생명이 44대35로 9점을 앞서갔다.
 
신세계는 연이은 샷 클락 바이올레이션을 범하면서 삼성생명에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양팀은 다시 공방전을 펼쳤다. 삼성생명이 이미선, 로벌슨 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지만, 신세계는 종료 36초를 남겨두고 김지윤이 화려한 페너트레이션으로 6점을 집중시켜 점수차를 좁혔다. 3쿼터는 삼성생명이 8점을 앞선 51대43으로 끝났다.
 
4쿼터에도 양팀 공방전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이 2분 동안 박정은 3점포 두방을 앞세워 점수를 벌리려 했지만, 신세계는 3쿼터까지 5점으로 부진했던 김정은이 특유의 미들슛 세방을 연이어 삼성생명 골망을 갈라 추격의 끈을 놓치 않았다.
 
중반을 넘어 분위기는 급격히 신세계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신세계는 10점차로 뒤진 5분 20초 경 양지희 자유투를 시작으로 양정옥 3점포와 김정은 미들슛 등으로 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약 2분 동안 삼성생명 득점을 차단해 종료 3분을 남겨두고 61대62,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많은 점수차에 잠시 방심의 허를 찔리면서 신세계에 추격을 허용했고,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주전센터인 이종애와 허윤정이 차례로 오반칙 퇴장을 당해 게임 최대 위기에 몰렸다.
 
남은 시간은 2분 50초, 삼성생명이 점을 앞섰지만 상황은 신세계에게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에게 로벌슨이라는 "쇼타임"이 있었다. 로벌슨은 2점차로 쫓긴 종료 2분 전부터 특유의 개인기에 이은 돌파를 통해 6점을 쓸어담아 종료 26초를 남겨두고 70대67 리드를 선사했다.
 
신세계는 팀파울에 걸린 삼성생명 골밑을 노려 파울을 얻어내면서 양지희, 김지윤, 허윤자가 자유투를 얻어 추격했지만, 수비에 실패하면서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시간은 경기 종료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종료 18초를 남겨둔 상황에 신세계가 다시 허윤자 골밑슛으로 69대70, 1점 차까지 추격하는 투혼을 발휘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으면서 파울작전을 감행해 역전의 불씨를 남겼다.
 
삼성생명은 이어진 공격에서 종료 9초를 남겨두고 신세계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박정은이 모두 성공시켜 73대70으로 앞서 승부를 정리하는 듯 하였으나, 다시 상대 김정은에게파울을 허용해 자유투를 내주었다.
 
하지만 김정은이 자유투 1구를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고, 삼성생명은 다시 박정은이 자유투를 얻어 1구를 성공시키면서 치열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12승 3패를 기록해 신한은행과 다시 공동선두에 올랐고, 신세계는 오늘 패배로 4연패와 함께 10패(5승)째를 당하면서 우리은행과 공동 5위로 두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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