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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 리뷰] 신한은행 전승, 금호생명 - 국민은행 중위권 빅뱅

작성일: 조회: 3231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가 15일 KB국민은행과 금호생명 경기를 마지막으로 5라운드 일정을 모두 정리했다.

신한은행이 전승으로 독주 체제를 정리한 가운데 금호생명과 국민은행이 11승 14패 동률을 이루며 공동 3위에 올라서 치열한 3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5라운드를 돌아보자.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 (22승 3패 - 1위, 5라운드 성적 - 5승)

신한은행이 앞선 두 라운드 전승에 이어 5라운드에도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지난번 정규리그 연승 기록인 23연승을 갈아치울 태세이다. 신기록 달성에 남은 승수는 9게임. 6,7라운드 전승을 거둔다면 가능한 기록이다.

국민은행과 삼성생명, 금호생명까지 돌아가며 신한은행을 괴롭히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멤버를 총동원해 체력마저 세이브하는 모습으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 해냈다. 

5라운드에는 김단비가 빛났다. 김단비는 동아시아 대회 참가 후 팀에 복귀해 평균 25분 정도 출장시간을 확보하면서 선수 운용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또한, 임달식 감독은 김채원 등 백업 멤버를 적절히 사용하며 딱 이길 정도만 이기는 용병술을 펼치고 있다.

최윤아와 하은주가 가벼운 부상과 컨디션 부재로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정선민과 전주원 등이 시즌 아웃되는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신한은행 연승 행진의 끝을 짐작하기 쉽지 않을 듯 하다.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 (17승 8패 - 2위, 5라운드 성적 - 3승 2패)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에 2패를 당했지만 5라운드에 3승을 챙기면서 남은 라운드 운영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삼성생명은 4라운드까지 2위 고수를 위해 베스트 멤버를 총 동원하며 라운드를 넘어갔지만, 5라운드 한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선화, 이유진, 박언주 등 백업 멤버를 많이 활용하며 향후를 대비한 전술을 사용했다는 점과 박정은, 이종애, 이미선 주전 라인업 체력을 일부분 조정했다는 부분이다.

로벌슨이 이전 라운드에 비해 건강한 모습으로 1대1 공격에서 이전 라운드에 비해 자신감을 보인 것은 긍정적인 결과이지만, 마지막 게임이었던 국민은행 전 조직력이 무너졌던 모습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6라운드 이후 5할 승률만 유지한다면 2위 유지는 어렵지 않은 상황이며, 1위 신한은행을 견제하는 데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11승 14패 - 공동 3위, 5라운드 성적 - 3승 2패)

금호생명이 도깨비 팀으로 등극한 라운드였다. 5라운드에 금호생명은 신한은행에 석패를 당했지만 삼성생명에는 대패를, 국민은행에 대승을 거두었다.

금호생명이 어렵게 가고 있는 이유는 이경은이 홀로 버티는 가드진이다. 신한은행 전에도 3쿼터 후반 퇴장을 당했던 이경은은 삼성생명 이미선과 상대에서는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함께 가드 트러블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 전에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내외곽을 헤짚으며 17점을 만들면서 8어시스트를 작성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잠재력에서 팀을 책임 질 선수로서 성장하고 있는 이경은의 '강심장'이 빠르게 필요한 금호생명이다.

결국 강지숙, 신정자로 이어지는 트윈타워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금호생명은 가드 진 활약이 받쳐줘야 4강행을 일찌감치 결정지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게한 5라운드였다.


천안 KB국민은행 세이버스 (11승 14패 - 공동 3위, 5라운드 성적 - 3승 2패)

반전의 계기를 만든 국민은행이었다. 4라운드 후반 반전의 분위기를 보였던 국민은행은 신한은행과 금호생명에 패했지만, 난적 삼성생명과 신세계를 대파하며 완전히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포인트 가드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국민은행은 김영옥과 변연하 투 가드 시스템을 가동시키면서 강아정을 3번으로 투입시키는 초강수가 성공적으로 펼쳐지며 내외곽에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경험 부재로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인사이드 수비에도 장선형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힘을 실어주며 정선화, 김수연 더블 포스트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풍부한 백업 자원들 힘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스쿼드를 가동하기 시작한 국민은행에 남은 3라운드에 대반전이 기대될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5라운드였다. 


부천 신세계 쿨캣 (9승 16패 - 5위, 5라운드 성적 - 1승 4패)

암울한 라운드였다. 우리은행 전을 제외하고 모든 팀에게 패배를 당하며 팀 운영에 비상이 켜졌다.

백업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신세계는 번번히 3쿼터 이후 열세를 면치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김정은과 김지윤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양지희가 4라운드를 넘어 상대팀에게 파악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인사이드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허윤자마저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시아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배해윤이 출전하며 공백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2번 포지션을 번갈아 보고 있는 박세미와 양정옥도 특유의 3점포를 만들지 못하면서 팀 운영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으며, 특유의 조직력마저 계속되는 패배 탓에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신세계이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 (5승 20패 - 6위, 5라운드 성적 - 5패)

5라운드에도 전패를 당하며 3라운도 3연승을 했던 좋았던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진 우리은행이었다.

김계령 분투는 이어지고 있지만 공수에서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임영희와 김은혜 컨디션이 들쑥 날쑥이다. 밸런스를 회복하지 않는 이상 우리은행 앞날은 어둡기만 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줄기 희망은 보았다. 믿었던(?) 나에스더가 부진한 대신 지난 두 경기에서 인사이드에서 힘을 보태주었고, 2년차 가드 박혜진이 자신감을 보이면서 팀을 이끌 준비를 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매 경기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던 우리은행이 6라운드 대반전을 만들어 순위 싸움에 고추가루를 뿌려주기를 기대해 본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