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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우리은행에 1점차 신승 거둬

작성일: 조회: 3128

금호생명이 이경은의 극적인 레이업에 힘입어 우리은행에 힘겹게 승리를 만들었다.

구리 금호생명이 2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서 이경은의 극적인 레이업에 힘입어 김계령이 트리플 더블로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80-79로 승리를 거두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2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강지숙이 18점 10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경은이 11점 5어시스트 등 극적인 버저비터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진땀승을 거두었다.

우리은행은 김계령이 14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고, 김은혜 19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임영희가 18점 4어시스트, 박혜진이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만드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막판 1분을 견디지 못하고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쿼터 우리은행은 반박자 빠른 공격을 선보이며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임영희를 정점으로 금호생명 수비가 채 정리되기 전에 공격을 감행했고, 결과는 성공적으로 나타나며 예상 밖의 우세(?)를 만들었다.

금호생명은 우리은행 공세에 당황한 듯, 특유의 조직력을 전혀 살려내지 못하면서 연이어 득점을 내주었고, 공격에서도 지속적인 슛미스가 발생하며 우리은행에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전은 우리은행이 10점을 앞선 23-13으로 정리되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분위기는 금호생명으로 넘어왔다. 2쿼터 금호생명은 1쿼터 우리은행이 보여주었던 공격을 그대로 재현하며 3분 동안 12점을 몰아쳐 3분경 25-25,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유기적인 패스워크를 통한 금호생명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고 3분 만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양팀은 접전을 주고 받았다. 우리은행은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김은혜, 김계령 득점으로 더 이상 점수차를 내주지 않았고, 금호생명은 패턴 플레이에 이은 골밑 득점을 바탕으로 점수를 쌓아 전반전을 44-41, 3점차로 앞서고 정리했다.

3쿼터 우리은행이 다시 분위기를 빼앗았다. 우리은행은 쿼터 초반 소강상태를 지나 3분 30초 경 박혜진 3점포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쿼터 중반 김계령과 임영희 득점을 지나 다시 박혜진이 개인기를 활용한 미들슛과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과 리드를 팀에 선물했다.

금호생명은 2쿼터 분위기를 이어가며 우리은행 수비를 적절히 깨면서 신정자, 강지숙 인사이드 득점으로 한때 50-43, 7점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수비가 느슨해지면서 우리은행에 역공을 맞고 역전을 내주는 위기를 맞이했다.

상승세를 탄 우리은행은 종반으로 접어들어 김은혜 3점포 두방을 앞세워 리드를 뺏기지 않았고, 금호생명도 역전 이후 강지숙과 신정자 콤비포를 재가동해 더이상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고 쿼터를 정리했다. 3쿼터는 우리은행이 4점을 앞선 65-61로 끝났다.

3쿼터 초반 양팀은 수비를 정점으로 한 수비를 펼쳐 득점에 실패했고, 중반에 접어들어 다시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경은 자유투 3개로 금호생명이 다시 점수차를 좁혔고, 우리은행은 김계령 패스 게임에 이은 김은혜 득점포가 터지면서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게임은 우리은행이 도망가면 금호생명 따라가는 형국으로 전개되었고, 승부는 2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부터 정리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공격 시간을 다쓰고 던진 김은혜 행운의 2점슛이 림을 갈랐고, 연이은 금호생명 공격을 임영희가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점수를 79-74, 5점차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금호생명은 갑작스레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은행에 점수차를 허용했고, 역전을 위한 작전타임을 불러 전열 정비에 나섰고, 이후 경기에서 스틸에 이은 김보미 득점과 정미란 자유투로 종료 33초를 남겨두고 78-79로 따라붙어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남은 시간은 35초, 우리은행이 공격으로 경기는 진행되었고 김계령이 승부를 결정짓기 위한 회심의 미들슛을 던졌지만 림을 벗어나면서 금호생명 김보미가 리바운드 해냈다.

금호생명은 공격 시간을 다쓰면서 이경은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감행했고, 볼은 림을 한바퀴 돌고 골망에 빨려들어 전광판에 80-79, 금호생명이 1점을 앞섰다. 남은 시간은 6초. 우리은행은 다시 역전을 위해 임영희 단독 돌파에 이은 슛팅을 던졌지만 금호생명 신정자 블록슛에 막히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금호생명은 오늘 승리로 13승 15패를 기록하며 국민은행에 한 게임 앞선 3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23패(5승)째를 당하면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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