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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라운드 리뷰] 신한은행 1위 질주, 4위 싸움 본격화

작성일: 조회: 2983

4일 신세계와 KB국민은행 경기로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 6라운드 일정이 모두 끝을 맺었다.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에 일격을 맞았지만, 여전히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4위 싸움이 본격화된 라운드였다.

금호생명과 신세계 분전이 눈에 띈 6라운드 팀별 성적을 돌아본다.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 (26승 4패 - 1위, 6라운드 성적 - 4승 1패)

예상대로 신한은행 1위 독주가 계속된 라운드였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 1패를 당하긴 했지만, 나머지 네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절반 이상 확정지었다.

전주원과 정선민 두 베테랑 활약이 지속되고 있고, 백업 멤버들 활약도 여전하다. 다만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하은주와 최윤아가 컨디션 기복이 심하지만 이제 모든 포커스를 플레이오프로 맞출 수 정도 성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구지 무리해서 출전을 강행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들어 3쿼터까지 대등하게 가거나, 뒤지는 경기를 펼치면서 4쿼터 역전을 만드는 경기가 많은 것은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다.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 (19승 11패 - 2위, 6라운드 성적 - 2승 3패)

3승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삼성생명이다. 천적이었던 금호생명 전 패배가 아쉬움이 남는다. 신세계 전에 주전들 줄부상으로 인해 금호생명 전 석패를 당했던 삼성생명은 2위 유지에 다소 불안감이 생긴 라운드였다.

신세계 전 박정은 코 부상, 이미선 인대 부상, 이종애 발목 부상 등이 발생하며 신세계 전과 금호생명 전을 잃은 것이 치명타였다. 세 선수 모두 삼성생명 승패를 좌우하는 각기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로, 부상과 체력 회복이라는 숙제를 남긴 5게임 이었다.

플레이오프에 백업 멤버들 활약이 절실하므로 이번 기회에 주전과 백업의 다양함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15승 15패 - 3위, 6라운드 성적 - 4승 1패)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금호생명이다. 4라운드 예상 밖의 4승을 만들어내며 시즌 첫 4연승과 함께 5할 승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금호생명 상승세의 원동력은 집중력이다. 팀 에이스 신정자가 "짐승녀"급 활약을 펼치면서 확실한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고, 이경은이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성장세를 보이면서 내외곽에 안정감이 더하고 있으며 6라운드 4승으로 4위에 게임 차를 세 게임으로 벌리면서 플레이오프를 유리한 위치에서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백코트 진이 남은 두 라운드를 통해 경험이라는 부분에 플러스 요인이 생긴다면 중위권 싸움을 일찌감치 벗어나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천안 KB국민은행 세이버스 (12승 18패 - 공동 4위, 6라운드 성적 - 1승 4패)

4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진 KB국민은행이다. 4연패 이전 4연승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던 KB국민은행이 어느덧 4연패에 빠지면서 당황스러움에 봉착하고 말았다.

KB국민은행이 또다시 투지에 약점을 드러냈다. 4연승 당시 조화로움과 투지를 앞세워 연승을 만들어냈으나, 이후 한순간 난조에 빠지면서 심한 경기력 기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사이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김수연과 곽주영 수비력 문제는 정덕화 감독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

그나마 장선형이 무릎 부상을 어느 정도 털어낸 모습을 보이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험난한 두 라운드가 될 것이 예상된다.


부천 신세계 쿨캣 (12승 18패 - 공동 4위, 6라운드 성적 - 3승 2패)

신세계가 그림같은 3연승을 만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살려냈다. 특히 6라운드 마지막 게임이었던 KB국민은행 전 승리는 팀 전체 사기 진작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라운드 시작과 함께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시즌 내내 정인교 감독 포메이션에 2% 부족했던 센터와 슛팅 가드 포지션에서 안정감을 찾으면서 예상치 못한 3연승으로 KB국민은행과 공동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정은, 김지윤 쌍포가 건재한 가운데 양지희와 양정옥 활약이 이어진 6라운드 후반이 계속된다면 남은 두 라운드에 신세계 돌풍이 기대된다.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센터진 스쿼드와 박세미 활용은 선전을 위해 꼭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 (6승 24패 - 6위, 6라운드 성적 - 1승 4패)

신한은행 전 승리를 따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우리은행이었다. 6라운드 우리은행은 최다연패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4패를 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6위를 확정한 모양새이다.

김계령 활약이 꾸준한 가운데 임영희와 김은혜가 살아나며 질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은 여전히 이어졌다. 차분함의 대명사였던 정태균 감독마저 심한 감정 기복을 보이면서 팀을 다그치는 등, 전체적인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6라운드에 한 게임을 제외하고 허무하게 무너진 게임이 없다는 것과 김아름과 박혜진이 안정감있는 활약을 펼쳤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전체일정 3/4을 정리하고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는 6일 5시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7라운드 첫 경기로 계속된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