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삼성생명, 혈투 끝에 승리 거두고 2승째 챙겨

작성일: 조회: 3130

삼성생명이 연장 승부를 승리로 이끌고 플레이오프 2연승을 내달렸다.

용인 삼성생명이 22일 천안 KB인재개발원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박정은, 이종애, 로벌슨 활약을 앞세워 변연하, 정선화가 분전한 천안 KB국민은행과 연장 승부에서 85-82로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승부를 되돌리는 3점슛 등 3개의 3점슛과 19점 10리바운드, 이종애가 21점 11리바운드, 로벌슨이 2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미선은 9점 11어시스트 4리바운드, 선수민은 9점 5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26점(3점슛 5개) 12어시스트 5리바운드, 정선화가 22점 9리바운드, 강아정이 15점(3점슛 3개), 장선형이 13점 8리바운드로 분전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상대 투혼에 밀려 아쉬운 1패를 더하고 말았다. 

KB국민은행 출발이 좋았다. KB국민은행은 올코트로 상대 포인트 가드 이미선을 압박해, 한발짝 빠른 발놀림으로 연이은 컷트 인 플레이를 성공시켜 5분경 10-6으로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상대 맨투맨 수비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점수가 6점에 묶였고, KB국민은행 협력 공격에 점수를 내주면서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중반을 넘어 양팀은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KB국민은행은 박선영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삼성생명은 로벌슨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하려 했다.

로벌슨 교체로 공격에 활로를 뚫은 삼성생명이 박정은 돌파와 로벌슨 자유투로 점수차를 줄였고, KB국민은행은 강아정 3점슛과 변연하 돌파로 득점을 만들어 점수차를 유지하며 쿼터 종반으로 경기는 흘러갔다.

이후 KB국민은행은 조직력을 앞세워 정선화, 김수연 득점으로 점수차를 유지했고, 삼성생명은 선수민 바스켓 굿 등으로 점수를 만들어 1쿼터는 KB국민은행이 5점을 앞선 22-17로 정리되었다.

2쿼터 KB국민은행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더욱 세차게 삼성생명을 몰아부쳤다. 집중력있는 수비는 계속되면서 삼성생명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고, 공격에서 강아정이 2분 동안 3점슛과 강아정, 장선형 바스켓 굿 득점 등이 추가되며 5분경 33-25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잡아갔다.

삼성생명은 선수민과 이미선 패스 앤 커트 인 플레이로 점수를 추가했지만 2쿼터에도 발놀림이 무뎌지며 수비를 강화하지 못했고,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등 1차전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KB국민은행에 리드를 내주어야 했다.

중반을 넘어 삼성생명이 힘을 내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삐걱였던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KB국민은행 득점을 4분 동안 '0'점으로 묶으면서 로벌슨이 돌파와 3점슛 등으로 점수를 만들어 종료 1분전 38-40, 2점차로 따라 붙었다.

KB국민은행은 갑자기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점수차를 줄여주면서 위기를 맞았고, 2분을 남은 시점에 20초 작전 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후 변연하 3점슛 등으로 9점을 몰아쳐 42-38, 4점을 앞서면서 전반전을 정리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 다시 분위기는 KB국민은행이 가져갔다. KB국민은행은 쿼터 초반 삼성생명에 연이어 리바운드를 내주었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변연하가 3점슛 두개 등으로 10점을 몰아쳐 5분경 54-44로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면서도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흐름을 KB국민은행에 빼앗겨 점수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중반으로 접어들어 다시 삼성생명이 점수차를 좁혀갔다. 필드골을 쉽게 만들지 못했지만 KB국민은행 파울을 유도해 박정은과 이종애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종료 3분전 박정은이 게임 첫 3점슛을 성공시켜 54-58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삼성생명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고, 정선화와 장선형 득점으로 62-56, 6점을 앞서고 3쿼터를 마무리지었다.

승부를 결정지을 4쿼터 삼성생명이 다시 흐름을 바꿔 놓았다. 박정은 3점슛을 신호탄으로 로벌슨의 원맨 속공과 현란한 돌파로 3분 20초경 63-64, 1점차로 점수를 좁히는 데 성공하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B국민은행은 삼성생명 수비에 애로를 겪으면서 쉽게 점수를 만들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양팀은 긴장감 속에 실책과 슛미스가 이어지며 약 3분간 동안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팽팽한 균형을 깬건 KB국민은행 변연하였다. 변연하는 종료 3분 10초전 루즈 상황이 된 볼을 짚어 득달같이 슛팅을 던졌고, 슛은 골망에 빨려들어가며 69-63, 6점차 KB국민은행 리드가 전광판에 그려졌다.

삼성생명은 이 3점슛에 승부처라 판단한 듯 정규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 정비에 나섰다.

이후 삼성생명 두번의 공격이 무위에 그쳤고, KB국민은행은 강아정이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 2분 10초가 남은 상황에 71-63으로 앞서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지만, 삼성생명이 끝까지 추격 의지를 내비치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박정은 대신 투입된 박언주가 3점포로 점수차를 줄였고, 이종애가 미들슛으로, 연이어 이미선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한개를 성공시킨 후 천금같은 스틸을 만들어냈고, 연이은 공격에서 로벌슨이 1점차로 따라붙는 3점슛을 만들어 종료 45초를 남겨두고 72-73으로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은 46초, 1점차로 앞선 KB국민은행은 승부를 매조지하기 위해 작전타임을 통해 작전을 정비했고,  경기 종료 22초전 김영옥이 던진 버저비터가 삼성생명 림을 가르면서 3점차로 앞서면서 승부를 정리하는 듯 했다.

3점슛이 필요한 삼성생명은 볼을 돌리가다 경기종료 2.8초를 남겨두고 파울을 당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리고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었다. 아웃 오브 바운드를 받은 박정은이 돌아서며 어렵게 3점슛을 던졌고, 그 공은 거짓말처럼 림을 통과하며 전광판에 믿을 수 없는 75-75 동점이 계시되며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 첫골은 삼성생명 몫이었다. 로벌슨이 1대1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만들었고 연이은 이종애 득점으로 종료 2분전 81-75로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의 연이은 실책이 이어지며 3분 동안 득점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KB국민은행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분 동안 삼성생명 공격을 차단한 KB국민은행은 변연하 3점포와 정선화 미들슛으로 80-81로 따라 붙으면서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남은 시간은 1분, 삼성생명이 다시 로벌슨 돌파로 점수를 추가했고, KB국민은행이 삼성생명 결정적인 실책을 뛰어넘고 종료 17초를 남겨두고 정선화가 골밑슛을 만들어 1점차로 좁혔다. 그리고 KB국민은행은 파울 작전을 펼쳤고, 삼성생명 박정은이 두개를 다 성공시켜 85-82로 앞서갔다.

3점차 승부,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종료 1초를 남겨두고 변연하가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블록슛 여왕 이종애에게 막히며 숨막혔던 승부는 삼성생명 승리로 돌아갔다.

삼성생명은 오늘 승리로 챔프전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되었으며, KB국민은행은 2패째를 당하는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 WKBL -